[아이간식]추억의 도시락
가끔씩 생각나는
요즘은 중·고등학교가
대부분 남녀 공학이지만
제가 학교를
다닐 때 만해도
남고나 여고가 참 많았죠.
여고를 다녔던 저에게
학창시절을 떠올리면
조신하고 얌전했던
친구들의 모습보다는
천방지축이고 지저분했던
여고 친구들이 떠오릅니다.
아침 자율학습부터
저녁 야간 자율학습까지에
필수품은 당연히
도시락이었죠.
겨울철이 되면
도시락이 차가워서
그냥 먹기가 힘들어지니
점심 시간 전에
난로 위에
도시락을 하나둘씩
올려놓게 됩니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 말씀에
집중하기보다는
가장 아래 있는 내 도시락이
타지 않도록
교체해 주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었죠.
공부 안하고 장난만 치고
학교에 와서 도시락만 먹는
친구들만이 하는 일이 아니라
그 시절에는 모두가
그랬던 것 같아요.
어느 한 친구가
스뎅 양푼을 집에서
들고 와 도시락을
모조리 넣고 섞어서
비빔밥을 해 먹었던
기억들도 있습니다.
급식 식판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겠죠.
옛날 추억을
떠올리면서
도시락을 싸 봅니다.
도시락에 모두 넣어
흔들어 섞어서
옛날 도시락을
만들어 보세요.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맛보면서
엄마의 학창시절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추억의 도시락
★ 요리 시간 30분
재료(2인분)
분홍 소시지 150g
신 배추김치 1/8포기
들기름 2
물 1/2컵
설탕 1
통깨 1
식용유 적당량씩
달걀 2개
밥 2공기
김가루 적당량
1. 분홍 소시지는 적당한 두께로 썰고 신 배추김치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2.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배추김치를 달달 볶다가 부드러워지면 물 1/2컵을 부어 은근한 불로 5분 정도 끓여 설탕과 통깨를 넣는다.
3. 팬을 달구어 식용유를 두르고 달걀 프라이를 하고 분홍 소시지를 노릇노릇하게 지진다.
4. 도시락에 따끈한 밥을 담고 볶은 배추김치, 달걀 프라이, 분홍 소시지를 담고 김가루를 뿌린다.
추억의 도시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