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매운 어묵조림
잘 먹었습니다, 엄마!
친정엄마는 요리하는 딸이
안쓰러울 때가
있으신가 봐요.
여자는 시집가면 집에서도
매일 매일 부엌일인데
나가서 하는 일도 손에
물이 마를 일이 없다고
생각하셔서요.
요즘은 식기세척기에
전자레인지에
믹서기에
오븐에
온갖 가전 기계가 훌륭하여
별로 어렵지 않다고 해도
엄마마음은
그렇지 않으신가 봐요.
요리하는 일을
업으로 삼는 딸을 위해
온전히 저를 위한 밥상을
차려주실 때가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된장찌개,
조기구이, 콩나물무침,
꽈리고추 멸치조림, 연근조림,
데친 브로콜리와 초고추장,
그리고
김치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무김치와 배추김치.
맛있게 먹고 고생하신
엄마를 위해
“감사합니다” 대신
엄마 때문에 또 과식했다고
구시렁거리는
철없는 딸입니다.
어묵조림은 저를 위해
엄마가 해 주시는
반찬 중에 하나예요.
금방 볶아야 맛있다고
기다렸다 볶아주시거든요.
매일 매일 감사한
엄마를 위해
저도 온전히 엄마를 위한
밥상을 차려드려야겠어요.
매운 어묵조림
★ 요리 시간 20분
주재료(2인분)
구멍 어묵 3줄(200g)
양파 1/4개
식용유 적당량
통깨 약간
조림장 재료
간장 3
고춧가루 0.3
물엿 1
설탕 0.5
맛술 1
물 3
후춧가루 약간
1. 구멍 어묵은 뜨거운 물을 끼얹어 겉도는 기름기를 없앤 후 어슷하게 썬다.
tip 기름기를 없애려고 하는 과정이니 번거롭다면 생략해도 좋아요.
2. 양파는 굵게 채 썰어 어묵 크기에 맞춰 손질한다.
3.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양파와 어묵을 넣어 볶다가 조림장 재료를 넣고 끓인다.
4. 조린 어묵에 통깨를 뿌린다.
매운 어묵조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