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탐구] 유기 그릇
[부엌탐구] 유기 그릇
'유기그릇' 들어 보셨나요?
유기그릇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음식을 만드는 식재료뿐 아니라 음식을 담는 그릇이나 조리도구들도
건강한 것을 찾고 있어요. 그중에 하나가 무독, 무취로 무공해 식기인 유기가 대표적입니다.
어릴적 할머니가 쓰시던 그릇중에 지푸라기로 문질러가며 어렵게 설거지를 하시던 것이 놋그릇들이에요.
사기그릇, 유리그릇, 스텐들이 일반화되면서 놋그릇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죠.
할머니의 놋그릇은 엿장수 아저씨나 골동품 수집 아저씨들의 다른 물건들과 교환된 것 같아요.
놋그릇의 가치를 그때 알았다면 제가 가져 왔을텐데 말이죠.
유기 그릇
최근들은 놋그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놋그릇에 단아한 한식을 한상차려보고 싶었답니다.
그러나 고가의 놋그릇을 구입하는 일이 쉽지는 않죠. 그런데 드디어 간소한 한세트 구입완료!
앞으로 자주 자주 포스팅에 등장시킬 예정입니다.
놋그릇은 구리에다 주석이나 아연, 니켈을 섞은 합금으로 청동기시대에
사용한 청동도 놋쇠의 일종으로 유기(鍮器)라고도 합니다.
페르시아와 이란 등지에서 발달된 유기작기술이 당나라에 유입되었고 그 영향을 받은 신라에서
8세기경에 전문적으로 놋그릇을 다루는 철유전이라는 상설기구를 설치하였답니다.
고려시대에는 각종 생활용기가 놋쇠로 만들어졌고 조선시대에는 놋그릇을 생산하는 유장이 국가 공무원으로 소속되었답니다. 그 이후에도 놋점, 놋전이라고 불리는 유기점에서 놋그릇을 판매하다 6.25이후 연탄이 사용되면서 연탄가스에 별질되기 쉬운 놋쇠의 성질 때문에 차츰 없어지기 시작하였답니다.
유기로 가장 유명한 곳은 개성와 안성지방으로 안성의 유기는 ‘안성맞춤’이라는 말이 나올만큼 품질이 좋아요. 방짜 유기는 쇳물을 녹여 손으로 직접 두들겨 가면 만든 것으로 그 가치를 더 인정해 주고 있어요.
놋그릇은 음식물이 닿으면 푸른 녹청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라 옛날 여인들은 유기를 닦는 것이 일과이자 풍속이었지만 요즘은 녹색 철수세미로 닦아주니 힘들지 않게 깨끗하게 사용할수 있어요.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유기들이 만들어 지고 있으니 한식뿐 아니라
여러나라의 음식들과도 잘 매칭시키면 담는 순간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될 것 같네요.
[부엌탐구]유기 그릇
이름 : 유기 그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