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가지 순두부덮밥
뚝딱뚝딱 한 그릇
제가 스무 살 때,
아주 오래 오래전 이야기네요^^
생각이 아주 재미있는
친구의 오빠가 있었어요.
오빠가 하는 이야기만으로도
까르르 까르르 웃다가
시간이 어찌
지나가는지 모르게
만드는 그런 오빠였어요.
친구와 제가 요리 학교를 다니니
졸업을 한 후
사업 아이템을 하나
귀띔해 주었죠.
둘이서는 오면 안 되는
꼭 혼자만 오는 1인 식당!
테이블은 독서실처럼
앞사람이 보이지 않도록
칸막이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그 이야기를 듣고
또 까르르 까르르 웃으면서
오빠의 엉뚱한 생각에
또 한 번 즐거운 시간을 가졌답니다.
밥을 왜 혼자 먹어?
밥을 어떻게 혼자 먹어?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그날의 오빠 생각은
엉뚱함이 아니라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이야기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오빠는 혜안을 가진
대단한 인물이었습니다.
혼밥, 혼술이 일반화되고
식당엔 혼자서
밥 먹는 사람들이 그다지
어색하지 않으니까요.
오빠의 이야기처럼
독서실 칸막이 라면집이
생겼으니까요.
그래도 밥은 같이 먹으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게
맛있는 반찬보다
더 큰 기쁨을 주니
오늘 덮밥은 혼자보다 둘이,
둘보다는 셋이 함께
나누어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아요.
그 엉뚱했던 친구 오빠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가지 순두부덮밥
주재료(2인분)
가지 1개
대파 1/2대
홍고추 1/2개
청양고추 1개
양파 1/4개
생땅콩기름(또는 식용유) 2
다진 마늘 1
순두부 1봉
녹말물 1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땅콩기름(또는 참기름) 약간
통깨 1
밥 2공기
덮밥 양념 재료
물 1컵
두반장 2
굴소스 2
★ 요리 시간 30분
1. 가지는 반으로 잘라 어슷하게 썬다. 대파, 홍고추, 청양고추는 반으로 갈라 어슷하게 썰고 양파는 채 썬다.
2. 팬에 생땅콩기름을 두른 다음 양파와 다진 마늘을 넣어 1분 정도 볶다가 가지를 넣어 2분 정도 더 볶는다.
3. ②에 분량의 덮밥 양념 재료를 넣어 1분 정도 끓이다가 순두부를 숟가락으로 떠 넣고 끓인다.
(물 1컵, 두반장 2, 굴소스 2)
4.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대파, 홍고추, 청양고추를 넣고 녹말물로 농도를 맞춘다.
tip 녹말물은 녹말가루와 물을 1:1 비율로 섞어서 사용하면 농도 맞추기 쉬워요.
5.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하고 땅콩기름과 통깨를 뿌려 밥에 곁들인다.
tip 생땅콩기름은 땅콩을 볶지 않고 착유한 기름이에요.
은은한 땅콩향이 특징으로, 발연점이 높아 일반 식용유처럼 활용하면 돼요. 각종 튀김이나 전, 볶음, 구이 등의 가열 요리에 이용하면 좋아요.
http://blog.naver.com/poutian/221066930975
가지 순두부덮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