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황태 순두부
부드럽게 순한 맛을 그대로 살려
누렇게 익은 콩이
분같이 하얀물을 뿜어
펄펄 끓는 가마솥 불을
정성들여 거둔다.
기름에 번지르르한
동이 뚜껑을 열고
옥같이 자른 것이
밥상에 가득 쌓인다.
권근 <양촌집>에서
두부 만드는 모습을
표현한 글이에요.
두부는 어렵게 살던
예전이나
풍요롭게 사는
지금이나
꾸준히 밥상에 오르는
식재료이죠.
동양인들의 일상식에서
이제는 건강식으로
세계인들이
애용하고 있는
재료이기도 하고요.
특히 순두부는
따끈할 때
양념장을 곁들여 먹는
음식에서
맵게 끓인 명동순두부가
유행하면서
이제는 순두부하면
고추기름을
듬뿍 넣어 끓인
매운 찌개를
연상하게 됩니다.
부드럽게 순한 맛을
그대로 살려
깔끔하게 끓인
황태 순두부로
두부의 맛을
음미해 보세요.
황태 순두부
★ 요리 시간 20분
재료(2인분)
황태포 1줌
무(2㎝ 길이) 1토막
풋고추·홍고추 1/2개씩
실파 2뿌리
참기름 약간
물 2컵
순두부 1팩
다진 마늘 0.5
새우젓 1
소금 약간
1. 황태포는 긴 것은 가위로 자르고 물에 씻어 바로 건지고 무는 0.3㎝ 두께로 나박하게 썬다. 풋고추와 홍고추는 어슷하게 썰고 실파는 3㎝ 길이로 썬다.
tip 황태포는 물에 오래 담가 두면 맛이 빠지니 물에 씻듯이 담갔다가 건져 바로 물기를 빼요.
2. 냄비에 참기름을 약간 두르고 무와 황태포를 넣어 볶다가 물 2컵을 붓고 끓인다.
3. 무가 익어 위로 떠오르면 순두부를 숟가락으로 떠 넣는다.
4. 한소끔 끓여 풋고추, 홍고추, 실파, 다진 마늘을 넣고 새우젓과 소금으로 간한다.
tip 고춧가루를 넣어도 돼요.
황태 순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