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뿌리채소밥
한 그릇 밥의 힘
동네어르신들이
벼농사를 지어
햅쌀을 빻았다고
조금씩 갖다 주시네요.
햅쌀로 밥을 지으니
향기부터 달라요.
빛깔은
기름을 발라놓은 듯
윤기가 흐리고
그 맛은 달다~라고
표현하게 되네요.
어르신들이 주신 쌀 중에는
누룽지를 씹는 것처럼
고소한 맛이 난다고 하여
누룽지 쌀이라고
이름 붙은 쌀도 있어요.
누룽지쌀은 다른 쌀과 달라
생산량이 적은편이라
가족들만 드시려고 지으셔서
제가 사겠다고 하니
팔지는 못 하니
그냥 맛만 보라고 하시네요.
쌀은 도정하여
15일 이내에 먹을 때
밥맛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벼농사 지으시는 분들은
집에 도정기를 갖추고
먹을 때마다
도정을 하시더라고요.
쌀을 시장에 유통시키다 보면
시간이 지나고
또 사다 놓고
밥을 잘 해 먹지 않으니
오래 보관하게 되지요.
오래된 쌀은
수분이 점점 없어지니
밥맛도 떨어지게 되는 거죠.
며칠 햅쌀 밥맛을 보고
간사하게도 묵은쌀을
멀리하게 되네요.
햅쌀로 만들면
더 맛있겠지만
오늘은 묵은쌀로
뿌리채소 넣어 밥을 지어
양념장에 쓱쓱
비벼 봅니다~
뿌리채소밥
★ 요리 시간 20분
주재료(2인분)
쌀 1컵
표고버섯 2개
연근 1/8개
우엉 1/6대
당근 약간
다시마(10x10cm) 1장
생강절임․실파․소금 약간씩
밥 양념 재료
간장 2
맛술 1
물 1컵
소금 약간
1. 쌀은 깨끗이 씻어 물에 20분 정도 불린다.
2. 표고버섯은 기둥을 떼서 굵게 다지고 연근, 우엉, 당근은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굵게 다진다.
3. 생강절임은 곱게 다지고 실파는 송송 썬다.
4. 솥에 쌀, 표고버섯, 연근, 우엉, 당근, 다시마, 밥 양념 재료를 넣어 밥을 짓는다. 뜸이 들면 주걱으로 뒤섞은 다음 생강절임과 실파를 넣어 한 번 더 뒤적인다.
뿌리채소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