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안주]홍합 칼국수
우리집의 겨울 면 요리
동양을 대표하는 세 나라가
국수를 만들 때의 표현 방식이
각각 다르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수를 뺀다, 또는 누른다’,
일본에서는
‘국수를 썬다, 또는 뺀다’,
중국에서는
‘국수를 친다’라고 한답니다.
가루 반죽을 어떤 기구로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표현법이 달라진 것이겠죠.
칼국수는 밀가루를 반죽 하여
반대기를 짓고 돌돌 말아
칼로 써는 방법으로 중국에는 없고
일본과 한국에서 하는
일반적인 조리법이랍니다.
그 이유는
재료의 차이 때문인데요.
한국과 일본에서는 밀보다
메밀이 흔해서 탄력이 없는 메밀 반죽은
양끝을 잡아서 길게 늘이지 못하니
반죽을 얇게 펴 돌돌 말아
칼로 써는 방법을 이용하거나
국수틀에 넣고 누르는 방법을
사용했답니다.
중국집에서 자장면을
양손으로 늘려가며 쳐서 만드는
수타면도 이유가 있었네요.
밀가루가 대중화 되면서 칼국수도
지역에 따라 개성이 생겨났는데
서울이나 경기도에서는
주로 사골국물에 가는 면발의
제물칼국수,
충청도에서는 닭고기 국물을 우려
중간 면발의 건진 칼국수,
해안 지역에서는 해산물 국물에
굵은 면발의 건진 칼국수가
생겨났답니다.
오늘은 우리집의 겨울
홍합 칼국수로
이름 붙여 끓여 보았어요.
홍합 칼국수
★ 요리 시간 35분
주재료(2인분)
홍합(껍질 있는 것) 400g
감자 1/2개
애호박 1/6개
실파 2뿌리
물 4컵
칼국수 2인분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깨소금 약간
국물 양념 재료
고추장 1.5
다진 마늘 0.5
참치한스푼(또는 국간장) 1
1. 홍합은 깨끗이 손질하여 물에 씻어 건진다.
2. 감자와 애호박은 굵게 채 썰고 실파는 3cm 길이로 썬다.
3. 냄비에 홍합과 물 4컵을 넣어 끓이다가 홍합이 익으면 건져 내어 국물을 만들고 홍합은 살만 떼어 준비한다.
tip 홍합 껍질을 그대로 사용해도 되나 껍질을 제거하면 먹기 좋아요.
4. 국물에 고추장, 다진 마늘, 참치한스푼을 넣어 끓이다가 감자와 칼국수를 넣어 끓인다.
tip 참치한스푼이 없다면 국간장을 넣으세요.
5. 감자가 익으면 애호박과 실파를 넣고 끓인다.
6. 애호박이 익으면 홍합을 넣어 1분 정도 끓인 다음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하고 깨소금을 넣는다.
홍합 칼국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