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장바구니] 영국 편의점식 저녁 만찬
부엌 딸린 리버풀 숙소에서
비틀즈의 도시로 유명한
리버풀에서는
숙소를 키친이 있는 곳으로
정했어요~
영국의 높은 물가에
숙소도 빠지지 않죠.
그런데 운 좋게 리버풀에서는
저렴한 아파트를 구해서
마트와 편의점에서 구입한
제품을 원 없이 먹었어요^^
숙소 근처
편의점 구경에 나섰다가
구입한 간단한 식재료들입니다.
특별할 게 없죠.
한국에서 장본 것 같죠^^
블루베리, 라즈베리, 망고
한국에선 냉동으로 맛보거나
비싸서 큰마음 먹고 사는
과일들인데,
1파운드 정도 하니
대략 1~2천원으로
맛볼 수 있어
보상심리로 그냥 샀어요.
특별히 먹고
싶지는 않았는데^^
삼겹살~
그것도 모양도 반듯하고
도톰한 삼겹살에
쌈장 찍어 먹겠다는 의지로
사왔는데,
쌈장은 사지 못해서
그냥 소금에 찍어 먹기로~
바질 페스토를 얹은
냉장 채소 피자.
그리고 요리 시작!
채소들을
이것저것 넣고
소금만 넣고 볶았어요.
기름은 없어
아침에 카페에서
빵에 발라먹고
남은 버터로 대충~
피자가 오븐으로
들어가기 전인데요.
냉장피자가
이렇게 푸짐하고
크기도 큰데
대략 5천원 정도~
그래서
이렇게 차려 보았어요.
대저택도 아닌
여행객을 위한 아파트인데
이런 테이블과
오븐, 식기세척기,
냉장고를 비롯한
다양한 소가전들도 있으니
요리하는 일도
먹는 일도 즐겁기만 합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맛있는 피자에
중국식 볶음국수
삼겹살!
쌈장 없이도
깻잎 없이도
오븐에 노릇노릇하게
맛있게 구워 먹었답니다.
대만족스러운
영국의 HMR식(즉석간편식) 입니다.
역 근처의 작은 편의점에서
장본 것이 이 정도이니
대형마트에서 장을 본다면
상다리가 휘겠죠^^
글과 사진· 이미경(요리연구가)
시골 농가를 얻어 텃밭을 가꾸며 건강한 시골 음식을 연구하는 요리연구가로 쿠킹 스튜디오 '네츄르먼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친근한 식재료에 다섯 가지 과정을 넘기지 않고 갖은 양념을 배제한 심플하고 건강한 음식'을 만듭니다.
지금까지 만든 책으로는 <도시맘의 시골밥상> <오븐 요리> <집에 가서 밥 먹자> <아이 요리> <밥 먹는 카페> 등이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pout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