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장바구니]테스코(TESCO)
READY TO EAT!
영국에
슈퍼마켓 보러 갔다고 하면
다들 의아하실 거예요.
영국까지 가서
왜?
영국에 왔으니
영국사람들이 먹고 사는 걸
슈퍼마켓에서
잘 볼 수 있으니까요~
테스코
(TESCO).
어디서 많이 본 듯하죠.
우리나라 홈플러스가
처음 오픈했을 때
함께 사용했던 로고구요.
지금은 홈플러스에 가면
테스코 제품을 많이 볼 수 있어요.
테스코는 영국을 대표하는
대형마트로
규모에 따라 접근성에 따라
여러 형태의 테스코가 있더라고요.
우리도 이마트나
홈플러스가 규모에 따라
익스프레스도 있고
편의점식으로
만들어진 곳도 있고 그렇잖아요.
그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는 엑스트라(extra)에 다녀왔어요.
리버풀에 있는
테스코입니다.
우리 대형마트들이
당연히 벤치마킹했겠죠^^
진열대의 형태는
거의 흡사한데 규모가 더 크고~
신선재료들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채소들이
몇 가지 있기는 하지만
우리처럼 다양하지는 않네요.
우리나라 같으면
나물만 해도
여러 가지가 진열되지만
일단 채소는 종류가 별로 없으니
주식이 되는 감자들로만
한 줄 이상~
가득 채워져 있어요.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채소들이죠.
펜넬 정도는
아직 흔하지 않아
레스토랑에서나
볼 수 있지만요~
영국도 1인가족의
증가로 인해서인지
소량 포장과
반반 포장을
쉽게 볼 수 있었어요.
조각과일은 당연하고요.
사과를 3~4조각 잘라서
비닐봉지에 포장해서
판매한다는 거~
그것도 수북한 걸 보면
많이들 사먹나 봐요.
제가 가장 관심 있게 보았던
코너는 역시
HMR(HOME MEAL REPLACEMENT)
즉석 간편식!
우리나라에서도
즉석 간편식 시장이
이슈가 많이 되고 있죠.
냉동 코너에 있던 제품들이
이제 냉장코너로 나오면서
신선한 재료들을 활용한
즉석 간편식 시장이
영국이 이미
어마어마하답니다.
READY TO EAT
READY TO HEAT
READY TO COOK
그대로 먹고,
데워 먹고
요리해 먹고
다 준비되었으니
먹기만 하면 된다는 거죠.
우리도 그렇지만 영국은
사회 활동이 많고
외식비가 비싸
집에서 식사를 해야 하는
이유가 있어
이런 시장이 방대하다고 합니다.
식당에서 먹는 식비는
꽤 비쌌지만
신선한 재료들이 담긴
HMR제품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싸더라고요.
포장지도 이렇게 예쁘니
사고 싶은 충동이
마구 샘솟았지만~
다 먹어 볼 수도
가져 갈 수도 없어
아쉬웠어요.
이걸 보는 순간!
떠오르는 건 역시 술안주죠~
기억에 가격도
3~4천 원 정도 였던 것 같아요.
사서 맛보니 맛도
훌륭했어요.
역시 고기 좋아하는
유럽인들답게~
고기포장도 남달랐는데요.
집에서
미트볼 많이 해 먹는지
미트볼 포장도
흔하게 눈에 띄었어요.
저는 이걸 보면서
이유식이 따 떠올랐어요.
우리나라에도 흔하지는 않지만
이런 포장 제품들도 있더라고요.
육류 가공품들~
셀 수 없이 많은데
찍다가 지쳐서 통과!
신기하고 또 신기했던
홀치킨.
치킨요리들
참 많은데요.
이 제품은 오븐에 넣고
굽는 로스트 치킨인데
이 비닐 포장지를 뜯지 않고
그대로 굽는데요.
의심 많은 제가
쉽게 믿지 못해
한 마리 사왔어요.
숙소에
다행히 오븐이 있어
구워 보았죠~
가공된 돼지고기,
닭고기의 다양한 냉장육!
우리나라는 아직
양념된 가공육들이
많이 유통되지 않는 편이죠.
육류 소비가 늘었지만
아직은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는 하지 않는 편이니까요.
식품 코너만을 배회하다~
냉동 코너는 지금까지
본 냉장 코너와는
또 다른 스케일을 만났어요.
이런 냉동고가
정확히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기억에 4~5줄 이상을
이었으니까요.
소시지 미트도
따로 되어 있고요.
다양성이 있는 나라인 만큼
세계요리들이
냉장, 냉동에서
흔하게 볼 수 있어요.
요런 패키지도!
이건 테스코 뿐 아니라
영국 어느 마트에서나
볼 수 있었는데요.
특이하게 인도 음식으로
구성된 패키지예요.
카레가
자국의 대표 음식이라고
이야기 할만큼
인도 음식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인도와 영국은
오랜 역사 속에서
밀접했죠~
역시 역사 공부를
해야 했어요~^^
2인을 위한
인도 음식 풀패키지에요.
한 박스 들고 가면
카레도 라이스토,
치킨도 난도 들어 있으니
풀어 놓고 먹으면
인도레스토랑 되는 거죠.
요걸 맛보지 못해
또 아쉽네요.
이어지는 다음 선수는 감자!
신선 코너에도
주류는 감자
냉동 코너에도 주류는
감자였어요~
피시 앤 칩스가
주요리인 영국인들에게
감자는 밥이나 마찬가지니까요~
그 다음은 냉동채소?
우리나라에도
냉동코너에 가면
수입 되어 판매되는 것이
있는데요.
우린 채소들을 냉동하느니
주로 건조를 하게 되죠.
아무래도 잎채소들이 많으니
그런데
이렇게 시금치마저
냉동으로 판매하네요.
그것도 꺼내 쓰기 쉬우라고
미트볼처럼 동글동글 말아서요^^
질감은
먹어보지 않아도
알 것 같아요.
그리고 배추, 파, 양파,
호박, 기타 채소들까지
모조리 얼려버렸네요.
주방에
도마와 칼이 없어도 되겠어요.
조만간 영국이
약 한 알만 먹어도
배가 부른 신약을
개발하지 않을까요 ^^
소스도 신세계인데요.
피리피리 소스가 참 많아요.
요건 원래 포르투칼 소스라고 하는데
유럽을 포함한 호주 등에
난도스 치킨이 체인점으로 있고
소스도 마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에그 피클!
프라이를 그냥 해 먹지~
파스타는
주식 중에 흔한 재료라
우리 쌀포대처럼
10KG짜리가 있어
다른 건 생략했어요.
이 규모만으로
파스타 설명은 끝!
다양성들이 어디서나 볼 수 있어
중동이나 인도에서
맛볼 수 있는 소스나 로띠
등의 제품들도 흔하고요.
통조림도
냉동 코너만큼이나 방대한데요.
통조림 안에 파이가
들어 있다고 하니
냉장고 필요 없겠어요.
통조림, 통조림!
특히 영국의 아침에
빠지지 않는 콩조림이 있으니
우리가 부대찌개집에 가면
올려주는 콩 있죠?
약간 주황색 띠는
통조림콩이요.
우린 보통
베이크드 빈이라고 부르는데
그 종류도 많아요.
아이들을 위한 통조림은
디자인도 특별해요.
우린 통조림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건강하지 않다고 해서
엄마들이 잘 선호하지 않으니
통조림제품에
아이들을 위한 제품이 나오지 않지만
영국에선 아마 일상 식재료이니
통조림 코너에 아이들을 위한
캐릭터 그림들이 있는 통조림이
아주 많아요.
영국을 대표하는
제이미 올리브 제품들도 많고요.
요즘 우리나라 셰프들이
이름 걸고 제품 만들어내는 것도
벤치마킹한 셈이죠^^
섬나라여서
생선을 많이 먹기는 하지만
역시 신선 재료로는
그 규모가 다른 것에 비해
크지 않았어요.
이런 정도로 준비되어 있다면
정말 밥상 차리기는
문제도 없겠다는 생각을
하였답니다 ^^
채소 코너를
다시 한 번 돌고
숙소에서 맛 볼 재료를
다시 한 번 정리하고 계산대로~
사다보니
이렇게 많이 샀어요~
맛보고 또 맛보고~
사실 뜯기만 하고
다 먹지 못하고 영국에 남겨두고
온 것들이 많아
음식을 남겼다는 죄책감^^
글과 사진· 이미경(요리연구가)
시골 농가를 얻어 텃밭을 가꾸며 건강한 시골 음식을 연구하는 요리연구가로 쿠킹 스튜디오 '네츄르먼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친근한 식재료에 다섯 가지 과정을 넘기지 않고 갖은 양념을 배제한 심플하고 건강한 음식'을 만듭니다.
지금까지 만든 책으로는 <도시맘의 시골밥상> <오븐 요리> <집에 가서 밥 먹자> <아이 요리> <밥 먹는 카페> 등이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pout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