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탐구]피코크 와사비 명란 마요네즈
색다른 소스
오래 오래 전,
학교에서 필수 전공과목으로
‘서양요리’가 있었어요.
한 학기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한식 요리 다음으로
많은 시간을 들이는
과목이었는데요.
서양요리에서
처음 배운 소스로
마요네즈가 기억이 납니다.
손 거품기로 달걀노른자에
식용유를 넣어 젓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노른자와
식용유가 어우러지면서
마요네즈가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때 식초도 넣고
설탕도 넣어 맛을 더하면
고소한 마요네즈가
만들어지죠.
물론 교수님이 가르쳐 준 대로
만들어도 모두가
성공하지는 못했어요.
옆 조는 노른자와 식용유가
어우러질 듯하다
식초를
넣는 순간 분리가 일어나면서
마요네즈도
아닌 아무것도 아닌,
볼썽사나운 무엇이 되기도 했죠.
학창 시절 직접 만들어 맛본
마요네즈는
참 신기하기는 했지만
그다지 맛있다는 생각은
안 한 것 같아요.
마요네즈가 만들어지는
기본 원리인 식용유와 식초
그리고 유화제 역할을 하는
달걀노른자가 들어가
물과 기름이 잘 섞여지는
원리를 배우는 시간이었죠.
얼마 전 마트에 나갔다
마요네즈 코너가 아닌
특별한 드레싱과 소스 판매대에
자리 잡고 있는
와사비 마요네즈와
명란 마요네즈가 있어
오늘의 부엌탐구에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마트의 브랜드인
피코크 마요네즈인데요~
마요네즈 코너가 아닌
다른 곳에 자리를
참 잘 잡았네요.
와사비와 명란 마요네즈는
일본 여행에는
꼭 구입해 오는
필수템이었죠.
마요네즈에
와사비가 들어가
매콤해!
마요네즈에
명란도 들어가
짭짤해!
처음 맛보았을 때
그 맛이 얼마나 신기했는지
저도 몇 번
구입해 온 적이 있지만
막상 우리 식탁에 올리려고 하면
딱히 어울리는 요리가 없어
냉장고에서 자리만
차지하기 일쑤였죠.
피코크 와사비 마요네즈와
명란 마요네즈는
일단 가격이 착한 편이고요.
다른 마요네즈처럼
실온 보관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뚜껑 쪽이 넓적하여
뒤집어 보관하면
남은 마요네즈를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넓적한 뚜껑 덕에
보관하기도 편리해요.
와사비 마요네즈
와사비 분과
와사비 시즈닝을
섞어 만들었어요.
마른 오징어와
먹태를 좋아한다면
말이 필요 없죠.
와사비 마요네즈에
푹 찍어 먹으면 되니까요.
참치나 달걀 등에 넣어
샐러드를 만들어도 맛있고,
낫토에 넣어 살짝 섞어서
먹어도 맛있어요.
명란 마요네즈
냉동 명란이
40% 정도 들어 있어
명란의
짭조름한 맛이 느껴지는
분홍빛 마요네즈입니다.
명란 마요 덮밥,
명란 바게트,
명란 피자 등을 만들 때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요.
생채소가 많이 나오는
요즘에는 된장을 찍어 먹듯
명란 마요네즈 찍어 먹으면
잘 어울려요.
글. 요리연구가 이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