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月의맛_2]두릅 초회
봄밥상에 핀 푸른빛
다른 봄나물에 비해 두릅은
좀 늦게 밥상에 오릅니다.
두릅나무의 순이 날 때
따서 먹는 것이 두릅인데요.
봄이 되면 애타게 두릅순을
기다리게 한사람들이
잠깐이라도 한눈을 팔 때면
금방 펴서 억세지니
제대로 된 두릅의 맛을 보려면
잠시라도 두릅나무에
눈길을 떼지 말아야 합니다.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따려고 했다가
누군가의 손길이 먼저 닿아
찜해두었던 두릅순이
하루아침에 없어지기라도 하면
그 맘이 참 허무하겠죠.
그래서 우리 동네 어르신들은
일찍부터 두릅채취를 시작하여
넉넉히 따셔서 봄나물 중에
가장 맛있다는 두릅을
맛볼 기회를 주셨어요.
여기저기서 한 줌씩 주셔서
먹고 남은 것은 데쳐서
지퍼팩에 데친 물을 함께 넣어
냉동해 두었어요.
그럼 맛이 비슷하게 나거든요.
양념을 넣어 무치기도 하고
그대로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서
두릅향을 느껴 봅니다.
두릅 초회
주재료(2인분)
두릅 200g
소금 약간
초고추장 재료
고추장 1
고춧가루 1
식초 1.5
설탕 1
다진 파 1
다진 마늘 0.5
깨소금 약간
★ 요리 시간 20분
1. 두릅은 뿌리 쪽의 단단한 부분을 칼로 잘라내고 겉껍집을 벗겨낸다.
2. 줄기 쪽에 두꺼운 부분은 세로로 길게 쪼갠다.
3. 끓는 물에 소금 약간을 넣고 2분 정도 데쳐 줄기가 부드럽게 익으면 찬물에 식혀서 물기를 꼭 짠다.
4. 분량의 초고추장 재료를 섞는다. 접시에 두릅을 담고 초고추장을 곁들이거나 두릅에 초고추장을 넣어 버무린다.
(고추장 1, 고춧가루 1, 식초 1.5, 설탕 1, 다진 파 1, 다진 마늘 0.5, 깨소금 약간)
tip 두릅은 나무에서 돋는 두릅순과 땅에서 자란 땅두릅이 있으니 식성에 따라 선택하세요. 땅두릅은 나무 두릅보다 키가 크고 두꺼운 편이에요.
tip 줄기와 잎을 함께 먹어야 제 맛이 나니 큰 것은 길게 쪼개어 먹어요.
tip 두릅의 줄기가 부드러운 정도로 데쳐요.
두릅 초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