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 장바구니]코스트코
코세권이라고 아세요?
맥세권, 벅세권, 스세권까지..
‘역세권은 들어봤어, 이건 뭐지?’ 하는
신조어가 있어요.
1인 가구들이 증가하면서
집을 고를 때 도보가 가능한 거리에
본인이 원하는 편의시설 등을
엮어서 부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주부들은
코세권을 원하지 않을까요?
코스트코+역세권을 합성한 것으로
코스트코는 쇼핑하기 좋아하는 분들의
낙원이죠.
대형 할인마트가 많아지고
집 가까이에도 여러 마트와
편의점들이 생겨나지만
코스트코에 가서 쇼핑을 하고 싶은
몇 가지 이유들이 있어요.
코스트코는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으로
일반 마트와 달리
유료로 회원가입을 해야 하고요.
창고처럼 쌓여 있어
적은 양보다는 대용량의 제품들이
주를 이루게 됩니다.
글로벌 기업답게
우리나라 제품뿐 아니라
여러 나라의 제품들이 직수입되어
판매되는 것들이 있어
다른 곳에는 없지만
코스트코에만 있는 제품들도 있어요.
처음 코스트코를 방문한 것도
벌써 20년 전이네요.
한국에서 접해 보지 않은 장보기,
일단 대형카트(장바구니)에 한번 놀라고
그곳을 가득 채우는 쇼핑문화에 놀라고
다양한 제품들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에 빠져
매주 그곳을 놀이터 삼아 다니는
스스로에게 가장 놀랐죠.
지금은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필요한 것들이 있어 가기도 하고
가서 필요하지 않는데
충동구매로 이것 저것 사들이게 되어
후회하는 일도 많은 곳이 되었답니다.
1년에 한 번씩 회비를 내고
카드를 갱신할 때면 고민하게 되죠.
그러나 마음속의 고민일 뿐 카드를 발급 받고
몸은 대형카트를 밀고
코스트코 입구를 들어서고 있어요.
대형가전에서부터 의류, 의약품,
자동차 용품, 도서 등
도대체 몇 가지가 될지 모를 품목들로
가득 차 있지만 역시
식재료를 구입할 때
가장 적극적인 자세가 됩니다.
가장 관심있게 보게 되는 아이템 10가지
1. 소스류& 향신료
2. 생수
3. 육류
4. 과일
5. 곡류
6. 치즈류
7. 그릇
8. 와인
9. 견과류
10. 캔디&초콜릿
오래두고 사용해도 괜찮아!
소스류
칠리 소스, 참깨 소스, 시저 드레싱,
토마토 소스를 비롯한 병조림이나
피클, 과일, 참치,
연어, 골뱅이 등을 비롯한 통조림.
그리고 각종 시즈닝을 구입해요.
용량이 커도 오래 두고 사용할 수 있으니
적극 환영합니다.
육류에 활용할 수 있는
시즈닝들은 맛도 좋은 편이라
크게 실패할 확률이 적어요.
생수와 고기
생수를 사러
코스트코에 가는 것은 반대!
오고 가는 길에 차비가 더 들 수 있으니
일부러는 아니지만 가면 꼭 사게 되는 생수입니다.
고기마니아들이 있는 집은
적극 활용,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최근 들어서는 양고기까지
냉동, 냉장육을 부위별로 구입이 가능하니
육식을 좋아하는 가족이 있다면
코스트코 장보기 적극 추천합니다.
그러나 양이 많다보니
먹고 냉동해 두었다가 먹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에요.
고기가 아니어도
냉동실로 들어갈 것들이 너무 많거든요.
당도와 신선도가
대체로 보장되는
과일류
고르고 또 고르는 코너!
박스로 들어 있는 과일들을 보면서
혹시라도 조금 더 나은 과일박스가
눈에 띌까 고르게 됩니다.
경험상 크게 다르지 않더라구요.
코스트코 과일은 대체적으로
당도도 좋고 신선도도 일정한 편이라
믿고 구입하는 편입니다.
특히 수입되는 망고, 아보카도,
블루베리, 체리 등은
상품성이 좋은 편이구요.
레몬은 강추하는 과일입니다.
국내산 쌀, 잡곡류와
슈퍼푸드까지
매일 매일 먹는 주식류인 쌀과 잡곡류는
자주는 사게 되지 않지만
구입한다면 괜찮아요.
가격대비 품질이 좋고
그때그때 이슈가 되는
곡류를 접하기 쉬워요.
치즈와 유제품
여긴 어디~
다양한 치즈가 가득한 냉장고
식문화들이 바뀌면서 식재료들의
구매형태도 변화되고 있는데요.
그중에 하나가 치즈를 비롯한
유제품들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죠.
물론 코스트코에도 우유를 비롯한
치즈, 생크림, 요구르트, 사워크림까지
유제품류는 다 구비되어 있지만
용량이 커서 적극 구매하지 않죠,
오래 보관하기 어려우니까요.
그러나 여러 나라의 다양한 치즈는
맛보는 재미가 있어
유심히 살피고 구입하고
맛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릇
그릇은 유일하게 먹는 재료는 아니지만
시장을 보러 갈 때마다
유심히 살피는 아이템 중에 하나!
매번 똑같은 그릇들이 세팅되어 있지 않고
시즌에 따라 달라지니
한번 세팅되었다가 판매가 종료되면
영원히 볼 수 없는 그릇도 있답니다.
게다가 4인용 그릇세트가
가끔 1~2만원대를 이루기도 하니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진
그릇들일까 의문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회는 이때!
다음에 와서 구입해야지 하다가
구입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
발길이 떨어지지 않을 때에는
과감하게 구입완료!
술
맥주, 소주, 담금주,
브랜디, 위스키, 진, 보드카에
와인까지.
주류도 코스트코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과음은 건강에 해로운법!
소량씩 구입해 주세요.
와인은 가끔 시음하는 코너를
지나다 보면 가격대비
맛이 특별할 때가 있어요.
그럼 그날은 와인 구입하는 날이 되죠.
잘 기억해 두었다가
다음에도 그 와인을
가끔 구입하게 됩니다.
호두, 아몬드, 마카다미아,
잣 등을 비롯한 견과류와
블루베리, 크랜베리 등의
말린 과일들도 비교적
저렴하고 제품도 좋아요.
이성을 잃지 마세요.
캔디&초콜릿
보고 또 봐도 새롭게 보이는 캔디와
초콜릿에 손이 가니
가끔 그곳에 카트를 정차하지 않고
직진을 하자고 마음을 먹게 됩니다.
지나가면 100% 꼭
구매를 하게 되니
하나도 카트에 담지 않은 날은
그곳을 지나가지 않은 날이에요.
그 외에도 신선한 채소류나
대형 케이크, 빵,
가정간편식, 싱싱한 해산물도 다양합니다.
코스트코는 1983년에
시애틀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전 세계에 725개 매장이 있어
제품구성도 나라마다 다르지만
전세계 코스트코의 시그니처도 여러 가지 있어요.
회원권이 없이도
상품권 구입으로
쇼핑이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제품에 대한 평가는
개인의 취향이니 참고하세요.
그러나 카트를 채우는 일은 꼭!
계획한대로만~
코스트코
https://www.costco.co.kr/
글과 사진· 이미경(요리연구가)
시골 농가를 얻어 텃밭을 가꾸며 건강한 시골 음식을 연구하는 요리연구가로 쿠킹 스튜디오 '네츄르먼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친근한 식재료에 다섯 가지 과정을 넘기지 않고 갖은 양념을 배제한 심플하고 건강한 음식'을 만듭니다.
지금까지 만든 책으로는 <도시맘의 시골밥상> <오븐 요리> <집에 가서 밥 먹자> <아이 요리> <밥 먹는 카페> 등이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pout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