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탐구]나무도마
자연주의 살림
요즘 가끔씩 보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어요.
바로 ‘미우새’인데요.
출연자 중에서도 한때
팬임을 자청했던 김건모 씨와
요즘 부쩍 마음이 가는
이상민 씨 편을 주로 봅니다.
그런데 두 출연자의
공통점이 있다면
참 요리를 잘 해요~
설정인지 리얼인지
요리하는 손놀림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이 두 분은 제가 생각할 때
리얼인 것 같아요.
특히 이상민 씨는
정말 요리를 잘해요.
도마에서 뚝딱 뚝딱
요리를 하고요.
그리고 그 도마에서 플레이팅까지
마무리를 한 후 스스로 한 요리에
심취해서 먹는 모습에
저절로 마음이 갑니다.
이상민 씨도 쓰고 있는 나무도마가
오늘의 부엌탐구 대상입니다.
친정엄마가 매일 나무도마를
햇볕에 말리던 모습과
이상민 씨가 요리하고
플레이팅까지 마무리하는
그 나무도마가 함께 떠오르네요.
부엌에서 도마는 필수품이죠.
신선한 채소에서 육류, 해산물
그리고 김치까지 손질해야 하니~
잔칼집이 가득한 도마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위생적이지 않을 때가 많아요.
그래서 옛날 엄마들은
햇볕에 도마를 말려
살균을 했답니다.
꼼꼼한 관리가 필수인 나무도마의
번거로움을 대신해
플라스틱 도마, 실리콘 도마도
등장했으나 건강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세균의 번성을 억제하는
나무도마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어요.
나무의 종류에 따라
색도 무늬도 다른
개성 만점의 나무도마.
조리도구로 플레이트로
홈데코로 이용되는 나무도마.
나무도마는 캄포나무,
올리브나무, 편백나무 등으로
주로 만들어요.
캄포나무와 올리브나무는
단단하고 견고해
칼자국이 잘 나지 않아
도마로 많이 만드는데,
박테리아에 대한 항균도
뛰어나다고 합니다.
나무도마 손질법은요~
나무도마는 오염이 심하지 않을 때에는 차가운 물로 헹구거나 깨끗한 젖은 행주로 닦아 그늘에 보관해 말려요. 나무도마를 햇볕에 잘못 말리면 모양이 틀어 질 수 있어요. 또 오염이 심하면 식촛물이나 쌀뜨물로 닦아 주는 것이 좋아요.
도마에 고운 소금을 뿌리고 레몬을 잘라서 문지른 다음 흐르는 물에 헹궜다 물기를 빼서 말리면 살균이 됩니다. 김치처럼 포스가 강렬한 재료를 썰 때에는 도마에 물을 살짝 바르고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칼집이 많이 생겨 표면이 거칠어지면 사포질로 표면을 정리하고 포도씨유를 발라 건조시켜 사용하세요.
글. 요리연구가 이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