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요리]고추장 수제비
영조의 입맛을 사로잡다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문학자들도
고문헌을 통해
왕들의 식탁에 관련된
자료들을 연구 발표하는
일들이 많아졌어요.
임금과 신하들의
내밀한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기록된
<승정원 일기>를 근거로 한
궁중음식문화의
일상에서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아요.
역사 이야기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영조는
비쩍 마른 몸,
날카로운 인상을 식습관과
연결 짓는 이야기가
다수입니다.
영조는 타락죽을 좋아하고
기름진 음식을 꺼렸다는
기록이 있고
조기 반찬에 보리밥을
물에 말아먹는 식습관이
있었답니다.
식욕이 떨어진 영조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고추장’이었다고 합니다.
임금의 음식은
사옹원에서 올리지만
고추장은 내의원에서 맡았으니
고추장은 약과 같이
취급되었을 가능성이
많다고 합니다.
영조가 좋아했던 고추장은
궁중의 고추장이 아닌
순창조씨,
조종부집에서 담근 고추장이라니
오늘의 순창 고추장의
근원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좋아했던 음식과
체형 등을 미루어 볼 때
요즘 말로 영조는
입이 짧았던 모양이에요.
수랏간 상궁들이
음식준비 하느라
고생 좀 했겠죠!
오늘은 왕의 식탁에는
오르지 못했을 수제비지만
분명 영조가 맛보았다면
만족했을 고추장 수제비를
끓였어요.
고추장 수제비
★ 요리 시간 30분
주재료(2인분)
감자 1/2개
양파 1/4개
대파 1/2대
물 3컵
마른 새우 1
고추장 1.5
참치한스푼 1
소금 약간
수제비 반죽 재료
밀가루 1컵
물 1/4컵~1/2컵
소금 약간
1. 감자와 양파는 한입 크기로 썬다. 대파는 어슷하게 썬다.
2. 볼에 분량의 수제비 반죽 재료를 넣고 섞어 한 덩어리로 뭉친다.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고에서 30분 정도 휴지시킨다.
tip 밀가루 1컵을 눌러 계량하면 물이 1/2컵 정도 들어가요. 수제비 반죽은 칼국수보다는 약간 부드럽게 반죽해야 손으로 뜯어 넣기 좋아요.
3. 냄비에 물 3컵과 마른 새우를 넣고 끓여 끓으면 고추장을 넣어 푼다.
4. 감자와 양파를 넣고 중간 불로 3분 정도 끓인 후 수제비 반죽을 납작하게 떼어 넣는다. 대파를 넣고 참치한스푼과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춘 다음 한소끔 끓인다.
고추장 수제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