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고구마순 된장무침
요맘때, 초가을 반찬
고구마의 원산지는
감자와 같은 남미로
알려져 있습니다.
잉카 시대의 부장품에서도
고구마 모양의 토기가
출토되었다고 하지요.
기원전 3,000년 경 멕시코에서
재배하기 시작한 고구마를
구대륙에 전한 사람은
15세기 콜럼버스로
스페인이 필리핀을 통치하면서
동양으로 들어왔고 중국으로,
일본으로 전해졌답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고구마를 먹는 이는 김여휘라는
남해 사람이었는데
일본의 유구에 표착하였을 때
‘껍질이 붉고 살이 흰 것’을
쪄서 먹어 배고픔을
면하였다고 하는 기록이 있어요.
조선통신사가 일본에 갔다 와서
남긴 기행문에 교토 부근에
군고구마 장수가 있었다고 한 것으로
일본에서 굶주린 백성에게
고구마를 구황작물로 보급시킨 것으로
전해진답니다.
우리나라에는 조엄이
일본에 조선 통신사로 갔다가 돌아올 때
대마도에서 씨 고구마를
부산 동래로 갖고 온 것이 시작으로
남쪽 지방과 제주도에
널리 퍼지게 되었답니다.
이렇게 남미에서 스페인, 중국,
일본을 거쳐 온 고구마를
먹고 있으니
요즘 세상에 태어난 것에
감사해야 할 일이죠~
텃밭에 심어 둔 고구마순이
숲을 이루었어요.
고구마는 아마 실하게
영글지 못할 것 같지만
고구마순은 실컷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씨고구마를 들여오신
선조들께 감사하며
고구마순 나물을 만들어 봅니다.
고구마순 된장무침
★ 요리 시간 30분
재료(2인분)
고구마순 150g
된장 1.5
참기름 1
깨소금 0.5
다진 홍고추 약간
1. 끓는 물에 고구마순을 넣어 5분 정도 부드럽게 삶아 건진다.
2. 삶은 고구마순은 껍질을 벗기고 적당한 길이로 썬다.
3. 된장, 참기름, 깨소금, 다진 홍고추를 섞어 고구마순과 된장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4. 팬에 양념한 고구마순을 넣어 부드럽게 볶는다.
고구마순 된장무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