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장바구니]영국 여행 중 맛본 기내식
여행의 시작과 끝, 기내식
여행의 시작은
복잡한 입국심사를 거쳐
비행기에 탑승하고
기내 서비스를 받는 일부터죠.
그래서 항공사마다
더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죠.
몇 해 전에 어느 외국항공사에
초대받아 기내 서비스 제공에 관해
설명을 들은 적이 있는데요.
기내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본국에서 유명 셰프들이
각 나라를 방문하여 개발한 기내식을
보여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더라고요.
긴 시간 비행에 기내식은
목적지에서의 특별한 여행만큼
큰 즐거움의 주기도 합니다.
영국여행을 다녀오며
맛보았던 기내식들입니다.
아이가 있으면
차일드 밀을
미리 예약하면 좋아요.
매번 느끼지만
아이들 식사가 어른들 것보다
훌륭하죠^^
아이들이 만족을 느끼고
조용히 있어야 비행이 순조로우니
신경을 쓰는 것이겠죠~~
메뉴도 미리 선택이 가능하니
두 끼로
돈가스와 오므라이스 주문이요.
식사 외에도
다양한 간식거리도 풍부하고
구성도 좋으니
어른도
이런 기내식 먹고 싶어요~
갑자기
단조로워지죠.
이건 베지테리언 밀이에요.
우리나라 항공사에
많이 부족하다 싶은 것이
베지테리언들을 위한
식사인 것 같아요.
차일드 밀 만큼만
신경 쓰면 참 좋을텐데~
주문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인지
메뉴 구성이 확실히 부족하고
맛도 그저 그래요^^
감자 요리와 익힌 채소예요.
차일드 밀처럼
선택사항은 따로 없더라고요.
또 한끼의
베지테리안 밀인데요.
서양식 베지테리안에는
달걀이 포함되어 있어
달걀 요리에 과일에,
과일 젤리까지 과일이 중복되니,
오히려 우리나라 비빔밥에
고기를 빼고 채소 비빔밥을 주면
더 좋은 메뉴가 될텐데요~
요건 일반 기내식~
쇠고기 요리와 비빔밥 중
선택 사항인데
당연히 비빔밥 선택이죠.
맛도 훌륭하고
세팅도 훌륭해요~
밥 아래에 따뜻해야 하는
채소들이 깔려 있어
채소들도 넉넉합니다.
또 다른 한끼는 제육볶음.
여기에 따로 주문한
고추장을 곁들이면
이 정도면 참 훌륭하죠~
한국으로 돌아올 때의
차일드 밀이에요.
역시나 실망스럽지 않은
아이들을 위한
특별 배려식입니다.
메뉴도
미리 주문이 가능하여
선택했어요.
피자와 핫도그.
성인이 먹어도 넉넉한
메뉴로 구성되어 있어요.
다시
베지테리안 밀이에요.
달걀과 유제품을 포함하는
서양채식으로 명시 되어 있어요.
우리나라 항공사가
비빔밥을
훌륭하게 만들어낸 것처럼
베지테리언들을 위해서도
우리나라식 채식도 만들면
참 좋겠죠^^
두 번째 식사로
나왔는데,
음~ 정말
어려운 맛이었어요.
한국으로 돌아오는 기내식에서도
인기 있었던 비빔밥~
오이지무침에
미역국까지~
그리웠던 맛들입니다.
쓱쓱 비비니
영국으로 갈 때보다
한국으로 올 때 더 맛있는
비빔밥이 되었답니다.
다른 한끼는
죽으로 제공되는데요.
기내식으로 저는
죽을 처음 먹어보았는데
적극 추천하고 싶은
메뉴예요.
비빔밥과 함께
베지테리언들을 위해서도
오히려 이런 죽이 좋지 않을까요?
비행시간이 길어
식사도 간식도
많이 챙겨 먹었는데요.
우리나라 항공기를 타는
외국인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이 되니
우리 음식들로 기내식을
잘 개발하는 것도
한국 음식의
세계화가 아닐까합니다.
글과 사진· 이미경(요리연구가)
시골 농가를 얻어 텃밭을 가꾸며 건강한 시골 음식을 연구하는 요리연구가로 쿠킹 스튜디오 '네츄르먼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친근한 식재료에 다섯 가지 과정을 넘기지 않고 갖은 양념을 배제한 심플하고 건강한 음식'을 만듭니다.
지금까지 만든 책으로는 <도시맘의 시골밥상> <오븐 요리> <집에 가서 밥 먹자> <아이 요리> <밥 먹는 카페> 등이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pout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