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탐구]커피 도구들
I I♡COFFEE
COFFEE
‘커피는 지옥만큼 어둡고,
죽을 만큼 강하고,
사랑만큼 달콤하다’
아침에 눈을 뜨면 습관적으로
커피머신의 버튼을 눌러
캡슐 커피를 한잔 마시고
사무실에 출근을 하고서도
일을 시작하기 전에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려 또 한잔을 마십니다.
하루에 마시는 커피는 대략 3~4잔.
저에게 커피는 그냥 습관처럼
마시는 음료가 되었어요.
그러나 딱히 커피맛은 잘 모르겠어요.
산도가 어떻고
강배전이며 약배전이 어떻고
커피 생산지별로 커피 맛들의 특징을
줄줄이 나열하는 사람들을 보면
신기할 따름입니다.
커피는 이제 세계인들의 기호식품이 되었고
가정에서도 그라인더가 딸린
수동 커피머신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되는 캡슐 커피머신,
그리고 다양한 핸드드립 도구들까지~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커피 도구들에 관심이 있을 거예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가지고 있는
커피 도구들을 부엌 탐구에서 소개합니다.
여행지에서 사온 것들로
사실은 사용하기보다는
관상용으로 임무를 부여했어요.
모카포트는 수증기의 압력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를
쉽게 얻을 수 있는 도구예요.
에스프레소 머신이 없다면
활용해 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단, 에스프레소가 추출되기 시작하면
불을 꺼야 하는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경험치가 쌓이면 웬만한 머신만큼이나
에스프레소를 잘 추출하기도 하더라고요.
이브릭은 터키식 커피를 추출 도구예요.
터키와 커피가 잘 매칭되지 않지만
터키의 커피 문화는 그 역사가 오래되어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하였답니다.
커피가루와 물을 넣고 끓여 여과하지 않고
바로 추출해 먹는 터키식 커피를
‘카흐베’라고 하는데
설탕이나 소금을 넣기도 합니다.
‘커피는 지옥만큼 어둡고,
죽을 만큼 강하고,
사랑만큼 달콤하다’는
터키의 커피 속담이 떠오르네요.
커피 도구들은 찾아내서 알아보았지만
커피 맛을 일부러 찾아내면서까지
알려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커피를 마시는 시간을
앞으로도 즐기려고 합니다.
-from. 요리연구가 이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