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탐구]파프리카 시즈닝
음식맛을 돋우는 빨간 가루
고추, 피망, 파프리카~
이들은 출신 성분이 달라
모양, 맛, 색이 다르지만 공통점은
여러 나라의 고추(pepper)라는 점입니다.
피망은 프랑스어로 고추이고
파프리카는 네덜란드어로 고추라고 합니다.
물론 환경에 따라서
그 맛과 향은 차이가 있지만
우리에게 일반 고춧가루는
매운맛이 떠오르죠.
그리고 피망의 과육은
고추보다는 두껍고 파프리카보다 얇지만
매운맛이 약간 있고
색은 녹색과 빨강색이 떠오릅니다.
파프리카는 피망과 비슷해 보이지만
과육이 더 두껍고
매운맛보다는 단맛이 떠오르고
색도 빨강, 노랑, 초록, 주황색
그리고 간혹 보라색이나 아이보리색과 같은
특이한 파프리카도 눈에 띕니다.
파프리카는 이제 우리와 아주 익숙한
식재료가 되었고
잘라서 오이처럼 쌈장에 찍어 먹고
볶아 먹기도 하고
갈아서 주스로 먹는 일도 흔하죠.
우리에게 고추가 고춧가루로 익숙하듯이
서양에서는 파프리카가 가루로 만들어져
향신료의 역할을 해요.
겉절이 할 때,
찌개 끓일 때,
조림할 때
고춧가루를 쓰는 것처럼
파프리카 가루도 스테이크를 구울 때,
수프를 끓일 때,
여러 가지 달걀 요리에
흔하게 사용하는 양념이라고 합니다.
훈제하여 만든 파프리카 가루는
여러 향신료들처럼 맛보다는 향으로
요리에 맛을 더해주는 재료입니다.
붉은색이 아주 고운 가루로 가공되어 있어
후춧가루처럼 뿌려서 사용하면 돼요.
닭 가슴살이나 돼지고기처럼 구우면
색이 옅어 식감이 나지 않는 육류에는
파프리카 가루를 뿌리면
맛도 잘 어울리고 식감도 잘 살릴 수 있어요.
여러 가지 고추구이나 옥수수,
감자 등의 버터구이에 뿌려도 좋고요.
치즈와 달걀과의 궁합도 좋아
치즈 요리에 뿌리거나
달걀에 섞어서 요리를 해도 맛있어요.
파프리카 시즈닝 맛보기
파프리카 시즈닝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양념 중에 하나입니다.
우리에게 고춧가루가 있으니
아무래도 파프리카 가루보다는
고춧가루가 익숙하죠.
육류 요리를 즐겨먹는 서양식탁에서는
파프리카는 빠지지 않는 양념 중에 하나예요.
일단 색이 고우니
닭고기나 돼지고기를 구울 때
뿌리기만 해도 비주얼 깡패가 됩니다.
우리 고춧가루는 사실 비주얼로는
자심감이 살짝 상실되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저도 닭 가슴살 요리에
파프리카 시즈닝을 넣었어요.
파프리카 시즈닝이 없다면
고춧가루를 약간 뿌리거나
생략해도 돼요.
글. 요리연구가 이미경
마늘 치킨볶음
주재료(2인분)
닭 가슴살 2조각
브로콜리 1/2개
양송이버섯 2개
마늘 4쪽
식용유 2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닭 가슴살 양념 재료
간장 1
파프리카 시즈닝 0.3
양념 재료
물 1/2컵
녹말가루 0.3
만들기
★ 요리 시간 25분
1. 닭 가슴살은 3cm 크기의 사각형으로 썰고 분량의 닭 가슴살 양념 재료를 넣어 5분 정도 둔다.
(간장 1, 파프리카 시즈닝 0.3)
2. 브로콜리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양송이버섯과 마늘은 반으로 자른다.
3.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닭 가슴살을 넣어 3분 정도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4. 브로콜리, 양송이버섯, 마늘을 넣어 1분 정도 더 볶는다.
5. 물 1/2컵에 녹말가루를 넣어 섞은 다음 ④에 넣어 볶아 걸쭉해지면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