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요리]커피콩 아이스라테

몇 해 전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가
도쿄 옆의
‘가마쿠라’라는 곳의
어느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어요.

다음의 행선지로
이동하려고 하니
옆 테이블에서 주문한
메뉴에 시선이 갔어요.

커피콩 모양이
가득 담긴 유리잔과
커피원액으로 보이는 보틀.

커피콩 모양이 무엇일까
궁금해서 다시
카페에 자리를 잡고
똑같은 메뉴를 달라고
주문을 또 했답니다.

커피콩 모양은 다름 아닌
커피콩 모양의 얼음 몰드에
얼음을 얼린 것이었어요.

얼음과 커피 얼음에
핸드드립으로 내린 커피를
부어 마시는 어찌 보면
평범한 아이스커피였어요.

그런데 얼음 하나만으로
특별한 커피가 되었습니다.

갤러리 카페처럼
커피 관련 다양한 소품들도
판매되고 있는 카페라
혹 그 커피 몰드도
판매하지 않을까 물으니
판매하고 있지 않다고 하네요,

아쉬워하는 저를 위해
함께 여행한 지인이
바로 인터넷에서 찾아 보내준
커피 모양몰드를
귀하게 모셔 두었다가
여름이면 사용합니다.

유리잔에 커피 얼음을
원 없이 가득 담고 
우유를 부어 아이스라테로
더위를 식혀 봅니다.

커피콩 아이스라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