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탐구]디포리
감칠맛 나는 국물 요리
‘밴댕이 소갈딱지’
아주 속이 좁은 사람을 두고
밴댕이라고 하는데
이 보다 더 좁아서 밴댕이속의
아주 작은 부스러기 같은 마음이라고 하니
밴댕이 소갈딱지라는
말을 들으면
썩 기분 좋은 소리는 아니죠.
요리법보다 더 알려진
밴댕이소갈딱지의 밴댕이를 말린
디포리가 오늘의 부엌탐구
재료입니다.
멸치 국물을 뽑을 때
멸치와 함께 사용하는
디포리라고 불리는 마른 생선이
말린 밴댕이입니다.
밴댕이는
청어목 청어과의 바닷물고기로,
크기가 작아서 뼈째 먹는 생선으로
칼슘과 철분이 풍부하여
골다공증 예방과
피부미용에 효과적입니다.
밴댕이는 4~5월에
서해안에서 주로 잡히는 생선으로
뼈째 회로 먹거나
무침으로 먹고
조려서도 먹는답니다.
밴댕이를
멸치처럼 쪄서 말린 상태를
디포리라고 부르는데
어느 지역의 사투리로
마른 멸치처럼
마른 밴댕이라고 할 수 있죠.
멸치와 비슷한 것 같지만
디포리는 깔끔하면서
감칠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에요.
약간 달큰한 맛이 나니
멸치와 섞어서 국물을 뽑기도 하고
새우와 다시마와 함께 국물을 뽑으면
멸치 국물과 달리
깔끔한 맛이 나서
여러 요리에 활용하기 좋아요.
디포리는 은빛이 잘 나고
수분이 없이 잘 건조된 것이
비린 맛이 덜하고
국물도 맛있게 나와요.
디포리는 밀봉해서
잘 보관하고요.
눅눅해졌다면
마른 프라이팬에 볶아서
국물을 내세요.
글. 요리연구가 이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