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장바구니]도쿄 하라주쿠 도가샤
나만의 접시를 만들수 있는 곳
눈이 반짝이는 곳!
그래서 발걸음이 멈칫하는 곳!
함께 여행이나 출장을 가는 일행들이 제가 이런 증상을 나타나면 아무리 바빠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되고 꼭 들려야 한다고들 이야기 합니다.
너무 티를 낸 걸까요? 그런 곳들은 항상 정해져 있어요. 하라주쿠의 어느 건물 지하가 오늘은 그런 장소입니다. 지상도 아닌 지하라 입구가 좁아서 눈에도 잘 띄지 않는 그런 공간! 일단 들어가 보았습니다.
제 눈을 반짝이게 하는 것들이 가득한 곳은 맞는데 조금 달랐어요. 색색의 그릇들보다는 흰색의 그릇들이 주를 이루었고요. 이런 공간이 있어 다른 무엇인가에 집중하고 있어요. 무엇들을 하고 있는 걸까요? 그리고 화방에 온 것 같은 다양한 물감과 도구들까지. 그래서 자세히 유리문을 들여다보니 모두들 접시에 그림을 그리고 계시네요. 아! 흰 그릇에 물감으로 그림을 그려 일명 세상에 하나뿐인 그릇을 만드는 곳이었어요. 그래서 가게 이름도 하라주쿠 도가샤(原宿陶画舎)입니다.
흰색 그릇들 사이에 그림을 그려 넣은 샘플 그릇이 있어요. 아울렛매장이라 접시는 그다지 비싸지 않았어요. 그대로 사용해도 좋은 그릇들이지만 작은 포인트 하나 주어 다른 접시를 만든다면 더 근사하겠죠.
시간이 있다면 저도 한번 경험해 보고 싶었지만 다음 일정을 위해 접시 몇 개만 무겁게 들고 나왔어요^^ 도쿄에서 이런 체험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글과 사진· 이미경(요리연구가)
시골 농가를 얻어 텃밭을 가꾸며 건강한 시골 음식을 연구하는 요리연구가로 쿠킹 스튜디오 '네츄르먼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친근한 식재료에 다섯 가지 과정을 넘기지 않고 갖은 양념을 배제한 심플하고 건강한 음식'을 만듭니다.
지금까지 만든 책으로는 <도시맘의 시골밥상> <오븐 요리> <집에 가서 밥 먹자> <아이 요리> <밥 먹는 카페> 등이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pout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