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탐구]스리라차 소스
매운맛의 세계를 여는
왠지 익숙한
이 소스의 이름은
스리라차 소스입니다.
매운맛이라고 하면
우리 고추가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부해 왔지만,
스리라차 소스를
맛보고 난 후에
살짝 자신감을 상실했어요.
경험해 보지 않고
내가 보고 경험한 것이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 부엌탐구는
매운맛 좀 본 분들이라면
알만한 스리라차 소스입니다.
시라차(Si Racha)소스는
매운 소스로
태국의 동부 해안 도시인
시라차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다양한 칠리 소스 중
스리라차 소스는
우리 고추장처럼 개성이 있는
또 다른 칠리 소스입니다.
고추에 식초, 마늘, 설탕,
소금을 가미하여 만든 장으로,
태국 요리뿐 아니라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시아 요리에
주로 사용돼요.
요즘은 매운맛을 즐기는 북미나
유럽에서도 스리라차 소스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졌어요.
최근에서는 식재료의 수입이
다양화되고
다문화들이 정착되면서
동남아시아 식재료들만
판매되는 마켓들도
많아졌지요.
그래서 고맙게도
여러 브랜드의
스리라차 소스도
구입하기 쉬워졌어요.
이제는 여행에서 소스를
트렁크에 가득 가득
실어올 필요가 없어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스리라차 소스는
쌀국수 집에서 쉽게
볼 수 있어요.
고기를 찍어 먹거나
국물에 약간 넣으면
얼큰한 맛의 국물을
맛볼 수 있어요.
느끼한 튀김에 찍어 먹으면
맛이 개운해지고
볶음 요리에 약간 넣으면
고추기름보다
기름지지 않고 매콤하면서
깔끔한 맛을 낼 수 있어요.
샐러드 드레싱이나
샌드위치 스프레드 등에
조금씩 넣어도 좋고요.
매운 음식이 스트레스를
풀어준다고들 믿고 있지만
너무 과하게 먹는다면
건강에는 좋지 않으니
매운맛은 적당히 즐기세요.
특히 매운맛을 좋아한다고
스리라차 소스에
청양고추를 찍어 먹는 일은
삼가주세요.^^
글.요리연구가 이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