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장바구니]카페 파리스
오비스포 거리에 있는 작은 식당 겸 바
카페 파리스.
여행의 즐거움 중에 하나는 꼭 오늘 해야 할 일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이죠. 가다가 잠시 쉬었다간들 누가 뭐하고 할 일이 없으니까요. 한낮의 쿠바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야외 테이블이 있고 실내에서는 라이브 밴드의 연주가 흘러나오니 쉬어 가지 않을 수 없는 곳이에요.
쿠바에서는 특히, 올드 아바나에서는 음악을 연주하는 라이브 밴드가 많아요. 구성되어 있는 악기도 다르고 멤버들의 나이나 분위기도 다르지만 ‘쿠바 쿠바하다’가 절러 나오게 합니다. 주로 남성들이 주를 이루지만 간혹 여성 멤버들이 들려주는 노래나 연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어요.
라이브 음악은 절로 모히토를 부릅니다. 연주가 끝나면 멤버들은 테이블을 돌며 팁을 걷거나 CD를 판매하는데 반드시는 아니지만 좋은 음악을 듣고 나면 팁을 주는 것이 관례라고 합니다. 아주 좋은 레스토랑은 소속 되어 연주를 하기도 하지만 수입을 팁에 의존하는 밴드들도 많다고 하니까요.
마르게리타 피자인데요~ 언제나 처럼 쿠바에서는 맛보다는 분위기로 먹는 것이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입니다.
쿠바의 라이브밴드가 그리워지는 주말 저녁, 여행자의 하루처럼 천천히 쉬어가 봅니다.
글과 사진· 이미경(요리연구가)
시골 농가를 얻어 텃밭을 가꾸며 건강한 시골 음식을 연구하는 요리연구가로 쿠킹 스튜디오 '네츄르먼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친근한 식재료에 다섯 가지 과정을 넘기지 않고 갖은 양념을 배제한 심플하고 건강한 음식'을 만듭니다.
지금까지 만든 책으로는 <도시맘의 시골밥상> <오븐 요리> <집에 가서 밥 먹자> <아이 요리> <밥 먹는 카페> 등이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pout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