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장바구니]라이브 밴드와 아바나의 레스토랑
쿠바는 음악과 흥의 나라
올드 아바나는 사진이 사실 실물 보다 멋져요~ 낮에는 파란 하늘에 구름이 있어 멋지고 밤에는 약간 어둑어둑한 불빛 때문에 더 멋지죠. 오비스포거리에 가격도 저렴하고 라이브 밴드가 있어 기대하고 들어간 곳이에요.
저와 같은 관광객도 많은 듯하고 현지인들도 제법 있는 듯했어요. 손님도 스태프도 모두가 바빠 보이는 곳이었는데, 겨우 자리를 잡았어요.
아바나에서는 익숙한 라이브 밴드!
천정이 높고 밤은 깊어가고 날씨는 덥지도 춥지도 않으니 분위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그런데 메뉴를 주문하고 20분이 흐르고, 또 30분이 흐르고…. 언제 메뉴가 나오는지 궁금하나 물어 봐도 기다리라고만 하니. 그래도 기다렸죠^^
라이브 밴드라도 없었다면 자리를 박차고 나왔을 뻔! 불친절하겠다고 마음먹은 사람들처럼 직원들이 하나같이 불러도 대답이 없어 부르다가 지쳐 버릴 듯했던 레스토랑이에요.
그나마 우리 테이블은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옆 테이블에 유럽에서 온듯한 일가족은 우리보다 일찍 주문했지만 나오지 않아서 난리가 났답니다! 중간 중간 테이블에서는 주문한 음식이 나오지 않아 그대로 나가버리기도 하고요. 사진 속은 평화로워 보이지만 사실 그날은 완전~ 엉망이었던 것 같아요. 이런 상황도 쿠바 여행의 일부였어요.
쇠고기 요리와 밥
랑고 스타(랍스타) 요리
그리고 생선 요리까지 ~
주재료는 다르고 곁들임은 비슷비슷해요. 도대체 뭘 만드느라 이렇게 사람을 오래 기다렸나 싶게 메뉴들은 심플! 그 자체죠^^ 제가 주방으로 들어가서 설거지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모든 것을 빨리빨리를 외치면서 살아서인지 음식도 오래 기다리는 것에 익숙하지 않죠. 쿠바인들은 여유롭다 못해 다소 느린감이 없지 않나 싶기도 했답니다.
그것도 쿠바의 모습이니 여행할 때는 참고해서 즐겨야 할 듯해요!
글과 사진· 이미경(요리연구가)
시골 농가를 얻어 텃밭을 가꾸며 건강한 시골 음식을 연구하는 요리연구가로 쿠킹 스튜디오 '네츄르먼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친근한 식재료에 다섯 가지 과정을 넘기지 않고 갖은 양념을 배제한 심플하고 건강한 음식'을 만듭니다.
지금까지 만든 책으로는 <도시맘의 시골밥상> <오븐 요리> <집에 가서 밥 먹자> <아이 요리> <밥 먹는 카페> 등이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pout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