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탐구]마라탕면
포기하지 마라탕면
오늘 메뉴는
마라탕 어때요?
에고 저는 싫은데~
요즘 여기저기서
마라탕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특히 20대들에게요.
그야말로 ‘마라’ 열풍입니다.
마라는 매운맛을 내는
중국 사천 지방의
향신료입니다.
사천지방은 기온 차가 심하고
습한 기후로 인해 음식이
부패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마라라는 향신료를 사용했어요.
마라는 저릴 마(麻),
매울 랄(辣)을 쓰는데,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맵고
얼얼한 맛을 의미합니다.
향신료 조합으로는요.
육두구, 산초, 후추,
정향, 팔각 등이 들어가
마취를 한 듯 얼얼하면서
독특한 매운맛과
특별한 향을 냅니다.
중국에서는 마라가 들어간
탕 요리인 마라탕 외에도
각종 재료를
마라 소스에 볶아 만든 요리인
마라샹궈,
마라 소스에 민물 가재를
볶아 만든 마라롱샤 등
마라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즐겨 먹는다고 합니다.
이런 마라에 열광하고 있으니
마라를 넣은
여러 가지 요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요.
볶음 요리뿐 아니라
절이고 무치는 요리에도
마라 소스가 이용되고요.
아예 마라 소스를
따로 판매하기도 합니다.
라면 시장도
예외 일수가 없죠.
항상 ‘핫이슈’가 되는
제품들이 라면이니까요.
‘마라’를 넣은 라면을
하나씩은 다 만들어 낸 것
같아요.
풀무원의
‘포기하지 마라탕면’을
맛보았어요.
이름들도 어찌나
재미있게 만들어냈는지~
저와 같은 마라 초보가
포기할까 봐 만든
라면 같네요.
사천지방의 마라처럼
강한 향신료와
매운맛은 아니지만
산초와 산초기름으로
얼얼한 맛을 더했답니다.
매운맛의 라면에
중국식 향신료를 더한 것 같은
마라탕 면입니다.
‘마라’를 좋아하는
20대들이 즐겨 찾을
라면이 될 것 같네요.
글. 요리연구가 이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