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메이드레시피]매운 육포
집에서 만든 육포입니다.
육포를 보면
항상 떠오르는 시절이 있어요.
조리를 전공한 대학 시절,
한국조리 시간의 과제가
육포 말리기였어요.
한 근(600g)을 양념하여
잘 말린 후 과제물로 제출하면
교수님이 말린 상태, 무게,
맛 등을 검사하시고는
점수를 주셨어요.
놀기 좋아 하던 그 시절
육포 말리기 과제는
정말 아찔했어요.
아마 지금 같아서는
식품 건조기나
오븐을 이용해 말렸겠지만
20년 전에는
그런 조리도구가 없었으니…
빨리 들어가
육포를 뒤집어
반듯하게 말려야 한다는 생각에
열흘 이상을 학교가 끝나면
바로 바로 집으로 가야했답니다.
놀기 좋아하는 사람이
놀이를 포기하고 육포를 뒤집어 말린
그 정성 덕인지
좋은 점수를 받았어요.
육포는 사서 먹는
음식으로만 알고 있지만
요즘은 식품 건조기나
오븐의 채소 건조 기능을 활용하면
서너 시간 만에
육포를 만들 수 있어요.
맛도 우리 가족들 입맛에 맞게
매운맛, 단맛, 짠맛도
조절할 수 있으니 좋아요.
육포에 도전해 보세요~
매운 육포
요리 시간 20분
(건조 시간 3~4시간)
주재료(2인분)
쇠고기(우둔살이나 안심) 600g
양념장 재료
간장 4
설탕․물엿․청주 1씩
고운 고춧가루 0.5
참기름 2
마늘즙 1
1. 쇠고기는 기름기가 없는 부위로 준비하여 얇고 넓게 썬다.
tip 쇠고기는 우둔살이나 안심 등이 적당해요. 정육점에서 살 때 얇고 넓게 썰어 달라고 부탁하세요.
2. 분량의 양념장을 한데 섞는다.
3. 쇠고기에 양념장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4. 쇠고기를 한 장씩 펴서 식품 건조기에 넣어 너무 딱딱하지 않게 말린다.
tip 식품 건조기나 오븐의 채소 건조 기능을 활용하세요.
혹 식품 건조기나 오븐이 없다면 넓은 채반에 널어서 뒤집어 주면 말리면 돼요.
Tip. 육포 보관법과 먹는 법
육포는 식품 건조기에 말린 후 비닐팩에 넣어 잘 밀봉해서 냉동실에 보관하세요.
먹을 때는 석쇠에 올려 놓고 앞뒤를 살짝 구운 후
아이들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한쪽 부분에 꿀을 살짝 찍어 잣가루를 묻혀 주면 더 잘 먹어요.
매운 육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