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장바구니]미얀마의 식당, 밥과 반찬이 한상에
맛남의 미얀마 식당
여행을 하면서
그 나라의 음식을 맛보는 일은
때로는 도전정신이
필요할 때가 있죠.
혹시 입맛에 맞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도 앞서고요.
우리나라에서
접해 보지 않은 음식은
더 그렇고요.
미얀마 여행을 하면서도
아침은 호텔식,
점심은 관광지에서~
그리고 저녁은
선택사항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미얀마 음식이라고
딱히 할 만한 곳에서
식사를 해 본적이 없는 것 같아요.
냥우의 호텔 앞에 있는
미얀마 식당입니다.
우리나라 식당에 비하면
조금 부족해 보이나
미얀마 식당이어서 들어갔어요.
외국인들이 선뜻 들어오지 못해
한가해 보입니다.
메뉴판을
찍어 오지 못한 것이 아쉽네요.
일단 어떤 메뉴를 시키든
밥은 기본으로 넉넉히 나옵니다.
미얀마 사람들의 주식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쌀이고
우리가 먹는 찰기 있는 밥이 아니라
길고 푸석푸석한
일명 ‘안남미’로 불리는
‘인다카’ 계통의 쌀입니다.
쌀에도 차이가 있지만
밥을 짓는 방법에도 차이가 있어
밥맛에도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미얀마식 백반~
우리도 된장찌개 시키면
이렇게 한창 차려져 나오죠.
미얀아에서도 주 메뉴를 주문하면
여러 가지 반찬이 차려져 나옵니다.
무국.
모양새는 우리나라 무국인데
카레향이 오묘하게 섞인
국물맛입니다.
미얀마는 더운 날씨 탓에
기름과 향료를 넣고 조리하는 음식이
주를 이루어요.
특히 태국, 인도, 중국의 영향을 받아
그 맛들이 섞여져 있는
퓨전 요리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태국과 인도에 비하면
향이 강하지 않아
밥에 반찬을 먹는
우리 입맛에 미얀마 음식은
오히려 잘 맞는 것 같아요.
생토마토.
토마토는 일상식과 같아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네요.
소스에 찍어 먹는데
토마토의 아삭한 맛이
우리 맛하고는 좀 달라요.
채소 국수.
요건 백반과 따로 시킨
다른 요리입니다.
맑은 채소 칼국수 같은
맛이 나요.
미얀마인들이
밥만큼이나 많이 먹고
좋아하는 메뉴 중의 하나가
국수라고 합니다.
콜리플라워 볶음.
사이드 메뉴로
추가한 채소볶음이에요.
볶음국수.
입맛에 맞는 메뉴도 있어
또 추가해서 먹기도 했고
또 어떤 음식은 도저히
목에서 넘어가지 않는 맛도
있었어요.
주로 채소를 이용한 음식은
다 먹기에 괜찮은 편이 이었고요.
해산물을 이용한 요리는
조금 먹기 힘든 것도
있더라고요.
짜기도 하고
비린맛이 나기도 하고~
미얀마 인들도 우리나라에서 맛보는
젓갈류가 그런 느낌이 아닐까요~
타마린 캔디.
후식으로 주로 먹는
타마린 캔디예요.
시큼한 맛이 나는 과일로
요리에도 많이 사용하는데
가공하여 얇게 캔디를 만들었네요.
미얀마에서는
흔하게 먹는 캔디로
슈퍼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어요.
한국에서도 맛있는 백반집은
가격이 비싸거나 화려하지 않지만
아는 사람들만 찾아가는 것처럼
오늘 소개하는 미얀마 식당은 미얀마에서
맛있는 백반집을
찾아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특히 한류의 영향으로
젊은 직원들이 한국인이라
더욱 친절하게 대해 주니
즐겁고 감사했답니다.
떼욕삐 퍼야 선셋을
감상하세요~
수없이 많은 파고다들 중에서도
선셋이 아름다운 곳에는
아름다운 버강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모입니다.
떼욕비 퍼야에서
내려다 보니
흰소들이 그림같이
아름답게 보이네요.
여러 가지 이유로 미얀마,
버강에 온 사람들이
지금 이 시간만큼은 버강의
아름다운 선셋을 보기 위해
모였겠죠.
순식간에 해가 기웁니다.
아름답죠^^
해는 이미 기울었지만
그 아름다움에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네요.
사람도 아름답고
선셋도 아름답고
수없이 많은 파고다들도
아름다운 곳,
미얀마.
그 아름다움이
계속 유지되었으면 합니다~
글과 사진· 이미경(요리연구가)
시골 농가를 얻어 텃밭을 가꾸며 건강한 시골 음식을 연구하는 요리연구가로 쿠킹 스튜디오 '네츄르먼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친근한 식재료에 다섯 가지 과정을 넘기지 않고 갖은 양념을 배제한 심플하고 건강한 음식'을 만듭니다.
지금까지 만든 책으로는 <도시맘의 시골밥상> <오븐 요리> <집에 가서 밥 먹자> <아이 요리> <밥 먹는 카페> 등이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pout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