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탐구]작두콩
슈퍼 사이즈 건강 콩
너는 누구야?
생김새는
콩이 담긴 깍지처럼 보이나
우리가 알고 있는 콩깍지에 비하면
슈퍼 사이즈를 넘어서
슈퍼 울트라 사이즈에 준하니,
‘과연 콩깍지 속의
콩은 얼마나 크게 생겼을까?’
궁금증을 유발하게 하는 것은
요즘 대세인
작두콩입니다.
콩깍지의 생김새가
작두와 닮았다고 하여
작두콩이라고 하며
도두(刀豆)라고도 합니다.
가을에 수확하는 작두콩은
일반 콩보다 5배 이상 크고
일반 콩의 콩깍지는 버려지지만,
작두콩은 콩깍지를
통째로 잘라서 말려
차로 우리거나
끓여서 차로 마시게 됩니다.
최근 만성비염이나
몸속 독소 배출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작두콩 차의 인기가
상승중입니다.
작두콩에는
사포닌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지방의 흡수를 지연 시켜
체중 증가를 억제하고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 있어
변비에도 효과적이라고 하죠.
9~10월에
주로 수확을 하게 되는데
작두콩이 완전히 여물면
단단해져 자르기 힘들기 때문에
완전히 여물기 전에 따서
일정한 두께로 썰어서
햇볕에 말려 주는 것이
편하다고 하고요.
또 껍질째 먹는 작두콩은
콩이
완전히 여물기 전에 수확하여
말려 차로 마시는 게
효능이 더 좋다는 이야기도
들리네요.
어쨌든 잘 말린 작두콩은
따뜻한 물에 넣어
2~3분 정도 우려서
차로 마셔도 되고요.
끓여서 밥을 짓거나
요리에 사용해도 좋아요.
두 해째,
작두콩 농사를 짓고 있는
지인의 귀띔에 따르면
작두콩은 옥수수나 토마토처럼
생명력이 매우 강하다고 하네요.
잎이 어릴 때는
병충해의 습격을 받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나면
쑥쑥 자라고
줄기도 엄청 억세어
가위를 이용하지 않고는
잘라내기 힘들다고 하고요.
올겨울엔 커피를 좀 줄이고
구수한 맛의 작두콩 차랑
친하게 지내야겠어요.
요리연구가. 이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