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굴강정
새해 첫날 보양식
마음이 넉넉한
아래 동서는
해마다 굴을 한 박스씩
선물로 보내줍니다.
바닷가 고향에 계신
친정 어머니께 부탁드려
우리집까지 챙겨주니
맛있게 먹기는 하지만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한해쯤은 잊어 버려도 되는데
올해도 싱싱한 굴을 받으니
말은 “왜~ 친정어머님 번거롭고
힘드시게 이런걸 보냈어!”라고 하지만
입가에 미소는 숨길 수가 없고,
마음속은 ‘사돈어른 감사합니다!
사실은 올해도 맛있는 굴을
기다리고 있었어요!’라고
말하고 있네요.
바닷물에 채워져 온 굴을
뜯어 봉지, 봉지에
한번 먹을 만큼씩만 넣어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두부 굴찌개도 끓이고
굴 미역국도 끓이고
굴전에 굴볶음까지.
다양한 굴요리를 하기도 전에
냉동실 굴은 끝이 납니다.
겨울철 굴은
무엇을 해 먹어도
그 이상의 맛을 내니까요.
올해도 부잣집 냉동실을
만들어준 아래 동서의 선물로
풍성한 굴요리 밥상을
만들어 봅니다.
굴강정
★ 요리 시간 30분
주재료(2인분)
굴 1봉(150g)
소금 약간
밀가루 3
녹말가루 3
달걀흰자 1
물 1
튀김기름 적당량
녹두 당면(샐러드 당면) 약간
소스 재료
다진 마늘 0.5
토마토 케첩 3
간장 1
고추장 1
물엿 1
설탕 0.5
물 1/4컵
1. 굴은 소금물에 흔들어 씻어 물기를 뺀다.
2. 밀가루, 녹말가루, 달걀흰자, 물 1을 섞어 튀김옷을 만든다.
3. 굴에 튀김옷을 입혀 180℃의 튀김기름에서 노릇노릇하게 튀긴다. 녹두 당면은 하얗게 튀겨 기름기를 뺀다.
4. 팬에 분량의 소스 재료를 넣고 끓여 바글바글 끓으면 튀긴 굴을 넣고 섞어 그릇에 담는다. 녹두 당면을 부스러뜨려 얹는다.
굴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