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탐구]트러플오일
미식가들의 오일
주변지인들 덕분에
호사를 누려봅니다!
지인에게 오일 하나를
선물 받았어요.
바로 트러플 오일(Truffle Oil)입니다.
세계 3대 식재료 중
하나로 꼽히는 트러플(Truffle)은
우리나라의 산삼과 비교될 정도로
그 맛과 진귀함이 뛰어나요.
유럽에서는
‘땅속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데,
인공재배가 전혀 되지 않고
땅속에서 자라나기 때문에
얻기도 어려워요.
트러플은 우리말로는 송로버섯으로
떡갈나무나
헤이즐럿 나무 아래에서만 자라요.
일반 버섯과 달리 땅 밑 30cm 속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육안으로 발견이 힘들어 훈련된 개나
돼지를 이용하여 채취를 하며
프랑스, 이탈리아의 트러플들을
대표적이라고 합니다.
호두알 크기에서 주먹만 한 크기까지
그 값어치도 상당하여
주방의 금고에 보관되는
식재료이기도 한답니다.
땅속의 트러플은 지상으로 올라온 후에는
아주 단시간 동안만
그 신선함이 유지되기 때문에
비슷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면 보관합니다.
‘깊은 숲속에서 느껴지는 흙의 냄새’라고
표현되며
농후하고 깊은 향을 지니고 있어
전용 기구를 사용하여
얇게 슬라이스 해 먹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또 특유의 향을 해치지 않기 위해
오래 가열하거나 조리하지 않아요.
이 귀한 트러플은
오믈렛이나 리조토, 파스타,
수프 등에 약간씩 넣으면
그 향이 아주 특별해집니다.
트러플을 쉽게 맛볼 수 없으니
오일이나 꿀 등에 첨가한 제품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초콜릿에 넣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트러플 오일을
희석된 홍삼 음료에 비교하며
트러플 오일로는
트러플을 맛보았다고 하지 말라고 하지만
선물해준 지인의 마음만큼은
최고의 트러플이 가득 담긴
귀한 오일입니다.
트러플의 향을 살리도록 요리한 후에
마지막에 트러플 오일을
촉촉하게 뿌리고요.
빵에 찍어 먹거나
샐러드에 가볍게 뿌려 먹으면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어요.
글. 요리연구가 이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