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탐구]마른 감태
나는 누구일까요?
나는 갈조식물
다시마목 미역과의 해조류.
줄기는 원주상이며
충분히 자란 것은
1m 이상 되는 것도 있음.
전복의 주 먹이이기도 하고
알긴산, 요오드 및 칼륨 등의
영양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건강 식품 자원’
오늘의
부엌 탐구 주인공은
감태입니다.
겨울이면 매생이,
파래와 함께 트리오를 이루며
밥상에 오르는 감태는
매생이 보다 굵고
파래보다 가늘어요.
향기와 맛이 독특하고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하다고 해요.
감태는 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만
맛볼 수 있는
겨울철 별미입니다.
겨울철이 아닐 때에는
얼려 두었다가 먹기도 하고,
김처럼 얇게 펴서
말려 두었다가 김처럼
먹기도 합니다.
감태는 감태요,
김은 김인데
감태를 김처럼 말렸다고
감태김이라 부르는 것이
바른 작명 같지 않아 저는
‘마른 감태’라고
부르려 합니다.
‘마른 김’처럼요.
밥에 싸서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마른 감태만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어요.
마른 김과는 달리
마른 감태는 향이 더 진하고
김보다는 묵직함이
입속에서 느껴집니다.
김밥을 쌀 때
김 대신 사용하기도 하는데,
조직이 성글어서
김밥 옆구리가
터질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하세요~
또는 흰죽에 살짝 구워
부스러뜨려 넣으면
다른 재료 없이도
맛있는 죽이 됩니다.
실온에서 오래 보관하면
녹색의 감태가
갈색으로 변하면서
그 맛과 향도 떨어지니
냉동보관하는 것이 좋아요.
글. 요리연구가 이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