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요리]오징어 먹물 김밥

얼마 전에
오징어먹물을 샀어요.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어디에 사용해 볼까?
고민하다 오징어먹물로
밥을 하고
오징어볶음을 넣어
김밥을 만들어 보았어요.

이름처럼 끈적끈적 하고
새까만 먹물은
갑오징어와
그 두족류 패밀리인 꼴뚜기,
문어 등에서
뽑아낸 것이라고 합니다.

딱딱한 껍질이나
뼈가 없기 때문에
포식동물의 공격에 매우 취약해서
견고한 갑옷 대신
자연의 물을 까맣게 물들여 버리는
걸쭉한 검은 액체를
가지고 있답니다.

먹물을 쏘면 포식동물은
당황하여 주의를 돌리게 되고,
물속에 퍼지는
그 검은 구름 덕분에
주위에 있는 다른 오징어들도
위기를 알아채고
도망칠 수 있게 된다고
하네요.

오징어먹물은
인체에 전혀 무해하여
천연색소로 많이 활용하죠.

그래서 소스나 파스타,
쌀 요리에 주로 쓰입니다.

오징어 먹물 김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