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장바구니]도쿄의 에그셀런트(eggcellent)
달걀 요리 전문 카페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는 맛있는 요리나 음료에도 감동을 받지만 때로는 반짝이는 아이디어의 소품이나 메뉴명, 그리고 그 집만의 정체성을 한 번에 알아볼 수 있는 간판들 때문이죠.
에그* 엑셀런트(Egg*Excellent)!! 정말 달걀이 엑셀런트 합니다~
도쿄 여행에 또 하나의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준 달걀 요리 전문점, 에그셀런트(eggcellent)입니다. 달걀을 좋아하는 일본인들답게 재미있게 꾸며진 달걀 전문요리 카페예요.
넓은 카페 안의 온갖 소품들은 모두 달걀의 이미지를 형상화 하여 만들어 두었어요. 롯폰기의 오피스가에 자리한 카페로, 이른 아침부터 달걀 요리로 아침이나 브런치를 즐길 수 있어요.
도쿄에서는 어마무시한 택시비와 주차비 등으로 여행을 다닐 때에도 대부분 캐리어를 끌고 지하철을 타고 다닌다죠. 브런치를 먹으러 찾아온 도쿄의 여행객들이 눈에 띄었어요. 저들도 달걀 전문점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감탄하고 있는 듯 느껴졌답니다.
달걀은 모두가 즐겨 먹는 식재료이죠. 이름은 다르지만 만드는 방법은 거의 비슷비슷합니다. 신선한 달걀 프라이 소품과 반숙으로 익힌 달걀 소품. 목청 좋아지라고 먹는 날달걀 소품까지. 달걀 관련 책자와 레서피북들도 있고요. 달걀 프라이 전용으로 사용해야 할 듯한 뒤집개에서부터 다양한 소품들이 시선을 끕니다. 특히 달걀 의자는 동글동글 굴려가며 잘 삶은 듯 노른자가 가운데 있네요^^
테이블에도 달걀 소품 릴레이입니다. 달걀에 각설탕도 담겨져 있고 소금 후추통도 달걀, 명함도 달걀 모양이에요.
메뉴판을 잠시 살펴보고 주문 완료했어요!
먼저 등장한 것은 생오렌지를 파서 만든 오렌지 주스입니다. 몇 모금 먹으니 바닥이 들어나서 살짝 실망했어요. 그리고 다음 요리! 달걀 오믈렛과 샐러드 아보카도가 듬뿍 얹어져 있어요. 요리명은 삶은 달걀과 베이컨, 샐러드.
일본 달걀은 우리나라 달걀 보다 노른자가 크고 주황빛에 가깝다고 합니다. 그래서 베이킹 하는 분들이 일본에서 공부하실 때 만든 케이크나 과자가 우리나라에서 만들면 차이가 있다고들 이야기 하시더라고요.
에그 베네딕트예요. 일반적으로 빵에 올리는데 밥에 얹으니 괜찮네요. 포크를 갖다 대니 노른자가 흘러나오는데 꼭 캐러멜색처럼 진하네요. 팬케이크에 달걀 프라이 모양을 찍어 놓은 섬세한 일본 스타일~
달걀잼이에요~ 잼이라고 표현해 두었더라고요. 아마도 커드 형태로 만든 것 같아요. 도전해 보아야지 하고 아직 만들어 보지 못했어요.
우리나라에도 달걀 요리가 곁들여지는 브런치 레스토랑들도 많지만 에그셀런트(eggcellent)에서 맛보는 달걀 요리는 왠지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글과 사진· 이미경(요리연구가)
시골 농가를 얻어 텃밭을 가꾸며 건강한 시골 음식을 연구하는 요리연구가로 쿠킹 스튜디오 '네츄르먼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친근한 식재료에 다섯 가지 과정을 넘기지 않고 갖은 양념을 배제한 심플하고 건강한 음식'을 만듭니다.
지금까지 만든 책으로는 <도시맘의 시골밥상> <오븐 요리> <집에 가서 밥 먹자> <아이 요리> <밥 먹는 카페> 등이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pout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