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장바구니]여기는 쿠바!
쿠바 기행
얼마 전부터 쿠바가 핫한 여행지로 떠오를 조짐이 보여요. 드라마 로케지로, 젊은 배우들의 배낭 여행으로 소개되었으니까요. 젊은 배우 중 한 사람은 피델 카스트로에 대해 잘 알고 있더라고요. 쿠바여행을 다녀오면 ‘피델 카스트로’는 친숙한 인물이 되지요. 피델 카스트로는 쿠바 혁명의 아버지로 불리며 쿠바를 이끈 혁명 지도자로 알려져 있죠. 반공 교육을 오래 받은 세대에게 ‘혁명’이라는 단어는 입에도 올리면 안 되었지만 세상이 많이 변하기 했어요.
혁명의 나라 ‘쿠바’를 찾은 것은 어느 해 10월. 9박 11일 동안 쿠바의 수도인 아바나, 시엔푸에고스를 잠깐 찍고 관광객의 도시 트리니다드, 휴양지 바라데로, 혁명도시 산타클라라를 다녀왔어요. 특히 저는 여행에 있어 식문화에 관심이 많다보니 여행을 통해 그 나라의 식재료에 관심이 많아 시장이나 마켓 구경과 레스토랑을 방문을 중심으로 여행을 하는 편이라 지명이나 때로는 도시 이름도 기억을 못하기도 해요.
쿠바의 여행 전반에 관련해서는 상세히 포스팅 해 놓은 블로그들이나 여행서에서 참고해 주세요~ 저는 쿠바 여행 중에 먹었던 음식들을 중심으로 소개하려고 합니다.
쿠바는 아직 직항이 없어 토론토에서 쿠바로 들어가야 해요. 멀어요~ 아주 멀어. 또 가기는 아마 힘든 곳으로….
쿠바는 열대성 기후로 1월에 가장 춥고 8월에 가장 덥다고 합니다. ‘우리와 비슷한데?’ 추워도 22~23도 쯤 되고, 더워도 28도쯤 된다고 하니 뭐 춥다고 덥다고 나누기가 그렇죠^^ 대략 5~10월은 우기가 심해서 여행객들이 잘 찾지 않아요. 11~4월은 건기로 하늘도 맑고 날씨도 좋아 여행하기 좋답니다.
콜럼버스가 쿠바섬을 도착해 쿠바의 아름다움에 반하게 되었다는. 그 이후 스페인의 쿠바 정복이 본격화 되고 쿠바의 원주민들은 가혹한 노동과 착취가 시작되었답니다. 400년의 식민지 생활을 청산하고 독립을 이루어 내는 듯했으나 아름다운 쿠바를 지역적으로도 가까운 미국이 가만히 두지 않았겠죠. 미국의 내정간섭과 군사기지 설치가 되면서 쿠바가 혁명의 나라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들이 여행을 다녀오니 이해가 가네요.
쿠바를 혁명의 나라로 인식하고 공산주의 국가라 생각하니 여행 갔다 와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안전’이었어요. 제가 여행 중에 만났던 쿠바인들은 모두 친절했고 순수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흥이 많은 사람들로 기억이 됩니다. 공산주의 국가는 왠지 폐쇄적인 이미지이지만 파란 하늘과 청량한 모히토는 ‘이곳이 쿠바’라고 정의할 수 있을 만큼 잘 어울립니다.
여기 저기 혁명과 관련된 박물관, 혁명가들의 동상들도 쉽게 볼 수 있어요. 미국의 간섭과 부패한 정치로 불안한 시기를 보내다 미국의 자본으로 쿠바는 점점 술집, 카지노, 호텔들이 들어서면서 환락으로 가득하게 되었다지요. 미국의 휴양도시에 지나지 않았으니 혁명이 일어나고 아바나에 혁명군이 입성하며 쿠바는 공산주의를 선포했다고 합니다.
미국은 쿠바와 국교를 단절하고 대립하다 냉전시대를 거치면서 소련이 붕괴되면서 미국은 금수조치를 취함으로써 쿠바는 경제사정이 더욱 악화 되었답니다. 2015년 미국과 재수교를 하게 되었고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 등으로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곧 쿠바의 개방으로 이어지며 쿠바는 앞으로 빠른속도로 변화될 것이라고 예상들을 하더라고요. 갑자기 세계사 공부까지~
열대성 기후답게 바나나가 흔해요. 이 외에 망고, 파파야, 아보카도, 구아바 등이 있는데 동남아시아 산과는 생김새가 다르더라고요. 사람들도 생김새가 다르니 과일도 다를 수 있겠죠. 쿠바인들은 진짜 다양하게 생겼더라구요. 쿠바의 원주민, 식민지 시절의 스페인, 노예로 이주한 아프리카인들까지.
열대성 기후답게 쭉쭉 뻗은 야자수나무들. 잠깐 쉬는 여행자에게 모히토는 필수예요! ‘모히토 가서 몰디브 한잔’ 이라는 영화 대사가 유명하지요. 저는 쿠바에 가서 모히토 여러 잔~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사탕수수밭, 쿠바인들의 삶, 그리고 럼. 사탕수수밭에서 노동자들을 감시하는 탑과 그 앞에서 여유롭게 기타를 치고 있는 아저씨가 요즘 쿠바 아저씨의 모습입니다.
카리브해가 눈앞에 펼쳐지는 아바나의 말레콘. 높은 파도가 언제 방파제를 넘어 덮칠지 모르는 곳으로 말레콘에 푹 빠져 있는 여행객들이 많았어요. 아바나는 쿠바의 수도로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올드 아바나는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 매력이 있는 도시입니다. 쿠바에 상징처럼 된 올드카는 미국의 자본이 남기고 간 흔적들이죠.
짧은 시간동안의 여행으로 한 도시도 아닌 한 나라를 다 설명할 길은 없죠. 40년 이상을 우리나라에서 살았어도 우리나라를 다 설명 못하는데요. 쿠바의 음식, 식재료,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소개할게요~
글과 사진· 이미경(요리연구가)
시골 농가를 얻어 텃밭을 가꾸며 건강한 시골 음식을 연구하는 요리연구가로 쿠킹 스튜디오 '네츄르먼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친근한 식재료에 다섯 가지 과정을 넘기지 않고 갖은 양념을 배제한 심플하고 건강한 음식'을 만듭니다.
지금까지 만든 책으로는 <도시맘의 시골밥상> <오븐 요리> <집에 가서 밥 먹자> <아이 요리> <밥 먹는 카페> 등이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pout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