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장바구니]쿠바의 상점들
미국의 경제 봉쇄가 낳은 쿠바만의 상점 스타일
쿠바의 상점들은 화려한 간판도 큰 출입구도 없어요. 그냥 잘 살펴보아야 보이는 상점들이 대부분이에요. 자유경쟁시장 보다는 아직은 사회주의 배급문화에 익숙해서 인지 물건도 비교해서 고르기보다는 필요한 것들을 선택하는 것이 익숙한 듯한 모습이네요.
작은 상점들에서 볼 수 있는 리얼 쿠바노 샌드위치예요.
저 가격표들은 쿠바인들이 사용하는 화폐단위로 외국인들이 구입하려면 쿠바현지인들이 사용하는 화폐로 교환하거나 외국인 전용 화폐로는 좀 비싸게 구입해야 합니다. 조금 복잡하죠~
번화가의 꽤 큰 상점이에요. 다른 건 몰라도 술, 특히 럼주는 언제나 가득 가득 채워져 있어요. 직접 보고 고르기도 하지만 계산대 뒤에 진열장들이 있어 눈으로 선택해서 주문을 하면 직원들이 가져다주는 것에 익숙합니다.
물 건너 온 통조림제품들도 대도시에서는 볼 수 있는 편인데요. 주로 멕시코에서 들어온 제품들이 많았어요. 아이스바는 네슬러가 장악!
콩과 쌀이 주식인 쿠바인들의 식탁. 이렇게 포장된 곡물들도 있지만 곡물들만 무게를 달아서 판매하는, 우리나라에서도 옛날식 쌀가게처럼 판매되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처음처럼?, 참이슬? 무엇으로 드릴까요? 이 하바나 클럽이 우리 소주 정도예요. 주로 칵테일바에서 모히토의 재료가 되기도 하죠. 그러나 품질이 좋은 하바나 클럽은 그 맛과 향이 부드러워 술꾼들에게는 좋은 평가를 받는 술이기도 합니다.
시내에 있는 꽤 큰 상점인데요. 영업시간이 끝나가는 저녁이라 물건이 다 팔린 것이 아니라~ 많은 상점들이 이 정도의 물건들만 팔고 있는 곳이 많아요.
치즈, 요거트, 버터.
외국인들이 주로 많이 오는 트리나드의 한 상점으로 기억되네요. 어느 도시나 치즈, 요거트, 버터가 이렇게 잘 진열되어 있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아바나의 유명한 빵집이에요. 쿠바 여행에서 이런 다채로운 빵을 이 빵집에서 처음 봤어요.
쿠바인들이 먹는 거친 빵만 보았는데~ 케이크를 비롯한 다양한 빵들이 즐비한 곳으로 나름 유명 빵집이라네요. 아무리 유명해도, 제가 빵을 아무리 좋아해도 선뜻 맛보고 싶은 충동이 일지 않아 맛보지 못했어요. 이제와 생각하니 아쉽기는 하네요.
햄, 소시지 집도 있어요. 오늘의 판매 목표량인가 봐요. 두 덩이! 쌀가게도 구경을 했는데, 비닐봉지도 주는 큰 쌀가게였어요. 동네 작은 쌀가게에서는 비닐봉지도 주지 않아 각자의 가방을 들고 와서 쌀을 담아가더라고요.
작은 상점들이 주를 이루고 한 가지 아이템을 주로 판매하는 것이 쿠바 상점들의 특징이었어요. 필요한 건 팔지만 특별한 건 잘 없는 쿠바의 상점들! 소소하게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요.
글과 사진· 이미경(요리연구가)
시골 농가를 얻어 텃밭을 가꾸며 건강한 시골 음식을 연구하는 요리연구가로 쿠킹 스튜디오 '네츄르먼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친근한 식재료에 다섯 가지 과정을 넘기지 않고 갖은 양념을 배제한 심플하고 건강한 음식'을 만듭니다.
지금까지 만든 책으로는 <도시맘의 시골밥상> <오븐 요리> <집에 가서 밥 먹자> <아이 요리> <밥 먹는 카페> 등이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pout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