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장바구니]밀러 앤 카터(MILLER&CARTER)
영국 리버풀 스테이크하우스
영국은 먹을 게 없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
영국 먹거리에
너무 기대를 하지 않아서일까요.
새로운 것들을 맛보는 재미로
저는 영국에 먹을 게
너무 많다고 느꼈답니다.
육류를 주식으로 하는 유럽에서
스테이크를 먹어 보는 것도
그 재미 중에 하나죠.
우리나라에도
스테이크 하우스가 많아져서
맛있는 스테이크들
맛볼 수 있는 곳들이 많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은 비싼 편이니
영국에서 스테이크 맛보기는
여러 가지 고민이
필요 없는 기회를 잡은 거죠.
리버풀이 고향인
영국 지인의 도움으로
추천받은 곳이에요.
찾는라 돌고 또 돌아왔지만
바닷가와 접해 있는
레스토랑에 앉아 있으니
그 수고로움이 잊혀지네요.
스테이크 하우스에 와인은
낮이나 밤이나 세트인지라
낮에 찾은 스테이크 하우스에도
와인잔 세팅이 기본이네요^^
시원한 물 한잔
마음껏 들이키고
주문에 들어갑니다.
다른 유럽국가들에서는
물도 무조건 주문해야 하지만
영국은 물 인심은 후한 편이라
따로 스파클링워터를
주문하지 않으며
물은 따로 돈을 지불하지 않아요.
와인잔이
정말
와인을 마시고 싶게 생겼어요.
반짝반짝 빛나게
잘 닦아 준비해 놓은
멋진 와인장에 와인도 준비!
스테이크보다
더 맘에 들었던 샐러드예요.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샐러드를 주문할 수 있는데요.
양상추를 통으로 썰어서
그릇에 담아줘요.
블루치즈 드레싱
시저 드레싱
아삭아삭하게 씻어
물기를 완전히 뺀 샐러드를
둥근 나무 볼에
그냥 담아 드레싱을 곁들여줍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생채소여서 반갑고
넉넉히 주니 더 반갑고
드레싱 맛이 양상추와
잘 어울리니 정말 반갑더라고요.
패주는 진짜 입에서
살살 녹았어요.
어떻게 요리하면
이렇게 부드러울까
지금도 그 맛이 생각나요.
영국인들은 식탁에서
직접 소금, 후추 등을
뿌려 먹는 일들이 많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플래이팅 된 요리들은
짜지 않아서 좋았어요.
메인은 스테이크~
그리고 빠지지 않는
영국인들의 감자칩 사랑.
안심 스테이크
혹시 몰라 웰던으로 주문했더니
역시 웰던은 주문할 일이 아니네요.
너무 익히다 못해
군데군데 태우기까지 했으니
주방에서 너무 오랜만에
웰던 주문을 받아
웰던 굽는 법을 잊은 건 아닌지~^^
등심 스테이크!
그리고 소스는 기호에 맞게 선택
허브와 마늘이 들어간
버터가 곁들여지니
그 맛과 향이 더 잘 어울려요.
티본 스테이크
티본스테이크는
우리나라에서 맛볼 수 있는
스테이크 하우스가
많은 편은 아니라
주문해 보았어요.
안심과 등심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스테이크기도 하고
양도 많이 미식가와
대식가들이 좋아하는
스테이크이기도 하죠.
안심 스테이크
다시 봐도
좀 심하게 구워졌죠^^
그래도 질기거나
딱딱하지 않아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이른 점심의 스테이크 만찬과
와인 한잔을 곁들이니
리버풀 더 아름답게 기억되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글과 사진· 이미경(요리연구가)
시골 농가를 얻어 텃밭을 가꾸며 건강한 시골 음식을 연구하는 요리연구가로 쿠킹 스튜디오 '네츄르먼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친근한 식재료에 다섯 가지 과정을 넘기지 않고 갖은 양념을 배제한 심플하고 건강한 음식'을 만듭니다.
지금까지 만든 책으로는 <도시맘의 시골밥상> <오븐 요리> <집에 가서 밥 먹자> <아이 요리> <밥 먹는 카페> 등이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pout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