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장바구니]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는 미얀마의 냥우 시장
미얀마의 새벽을 밝히다
미얀마의 가장 큰 도시인
양곤에서
옛도시인 버강을 보기 위해서는
비행기를 타고
약 1시간 가량 이동해야 합니다.
버강 지역은 크게
구버강(old bagan),
신 버강(new bagan),
냥우(nyaung oo) 지역으로
나뉘어요.
유적지는 이름처럼 올드 버강에
집중되어 있고
비행기에서 내려 냥우를 거쳐야
올드버강을 갈 수 있어
아침 비행기를 타고 오는 관광객 때문에
새벽시장이 생겼다고 합니다.
이름은 냥우 시장.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하여
시장에 가니 아직
아침 안개가 끼어 있고
불빛도 밝지 않고 겨울이라
조금 스산한 느낌이 듭니다.
시장에서는 항상
부지런한 사람들을
볼 수 있죠.
우리나라 날씨는
초가을 정도인데
이곳사람들에게는 추운 겨울이라
털목도리와 털모자들을
두르고 시장에 나왔네요.
가지런히 놓인 채소들
눈길을 끌어요.
여러 가지 채소들을
배달하고 또 판매하러 오는
사람들도 보이고요.
바이크나 자전거,
때때로 마차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도시락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아요.
아마 우리나라에서도
60~70년대의 모습이
이러했을 듯하죠.
요즘 우리나라 재래시장도
대형 할인마트처럼
시장 보기 편리하도록
여러가지를 개선하고 있죠.
냥우 시장의 모습도
옛날 우리나라 재래시장과
다르지 않아요.
많은 관광객들을 만나겠지만
오늘은 또 어느 나라 사람들이
왔을까~
서로 알아 맞추고
있겠죠^^
한류때문에
한국 드라마, 한국 가요 등이
인기절정이라
한국 사람들에게
더 친절했어요.
요건 우리나라
조롱박 만드는 박 같죠~
호박, 양배추도
보이고요.
저울로
열심히 재료를 달아
판매하고 있어요.
미얀마는 겨울이라
채소들이 여름에 비해
많지 않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런 상추 종류는
다른 재료에 비해 비싼편이지만
그래도 채소값은
우리나라에 비하면
아주 싼편이에요.
흥정하고 맛보고~
겨울이라
옷을 단단히 입으셨네요.
그러나 한낮에는 또 20도 이상
올라가기 때문에
반팔을 입어야 해요.
미얀마 남자들은
치마를 입어요.
넓은 천을 둘둘 말아
앞에 고정하면 치마가
되더라고요.
마늘, 양파도
저울에 재고 있어요.
아직은 씨앗 계량이
안 되어서일까요?
아니면 땅의 영향일까요?
재료들이
굵고 큼직하기보다는
작고 단단해 보여요~
미얀마
됫박인가 봐요.
곡류를
살펴 보고 있네요.
바나나도 주렁 주렁~
과일이 철이 아니어서인지
다양한 종류를 보지 못했어요.
미얀마에도
제철 재료가 있겠죠.
동남 아시아에서는
어디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재료인 고수예요.
누가 저렇게
넉넉하게 사가는 걸까요~
넉넉히 담으시네요~
요건 아무래도 관광객들을
겨냥한 소품들인 것 같아요.
관광지를 가기 위해
거쳐 가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호객행위를 할 법도 한데
이곳 사람들은 아직은 점잖아요~
필요한 것을 찾으면
알려주고 팔려고 노력하지만
지나가는 외국인들을 붙잡고
호객행위를 하지 않아서
편안했답니다.
우리나라 나물처럼
쌓아 놓고 파는데
우리와 같은 나물은
한가지도 못 보았네요~
얼굴에 무엇인가를
바르고 있는 것을 보셨죠.
미얀마 특산품인 '타나카'라는
미얀마인들의 천연화장품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이
타나카에요.
시장에서뿐 아니라
동네에서도
흔하게 볼수 있더라고요.
아이부터 어른까지~
타나카는
미얀마의 강렬한 직사광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미백효과와 함께
피부를 부드럽게 해준답니다.
타나카 나무를 잘라
돌판에 물을 뿌리면
껍질을 갈아서 사용해요.
우리나라에서 머드로
얼굴팩 하는 것과 같네요.
사진 찍어달라고
시장에 아이들 다 모였네요.
아침 일찍 타나카로
예쁘게 화장도 하고요.
타나카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 바르더라고요~
냥우 시장에서
여러가지 식재료를 보는
재미도 있었지만
순수한 미얀마인들을 만나는
재미도 참 좋았답니다~
글과 사진· 이미경(요리연구가)
시골 농가를 얻어 텃밭을 가꾸며 건강한 시골 음식을 연구하는 요리연구가로 쿠킹 스튜디오 '네츄르먼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친근한 식재료에 다섯 가지 과정을 넘기지 않고 갖은 양념을 배제한 심플하고 건강한 음식'을 만듭니다.
지금까지 만든 책으로는 <도시맘의 시골밥상> <오븐 요리> <집에 가서 밥 먹자> <아이 요리> <밥 먹는 카페> 등이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pout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