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장바구니]새벽시장에서 미얀마의 식재료 구경하기
미얀마의 낯설지만 특별한 식재료
미얀마 사람들은
내성적인 국민으로 불린 정도로
일상생활에 있어서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으며
모든 일에 있어 조용하고
급하지도 않은 편이라고 합니다.
세 가지 정도의
요인이 있다고 하는데요.
첫 번째 요인은
자연환경으로
일 년 내 내 더운 날씨가 계속되어
급하지 않고
넓고 비옥한 농토에
3모작이 가능하니
먹거리에 있어서는 항상 풍요로워
의식주가
별로 어렵지 않기 때문이라지요.
두 번째는
종교적인 이유로
‘테라바다 불교’의 영향으로
이들에게 현세의 삶이란
더 나은 세계로 가기 위한
일시적 과정이라는 생각에
욕심보다는 부지런히 기도하고
보시하고 공양하여
공덕을 쌓는 것을
가장 큰 가지로 여기기 때문이고요.
세 번째는
정치 체제적인 요인으로
오랜 시간 동안의 식민지 생활과
군부통치, 사회주의의 결과로 생긴
수동적이며 부정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시각으로 볼 때면
답답해 보일 수도 있지만
제가 느낀 그들의 모습은
온순하고 예의 바르며 정직하여
여행객으로서는
더 없이 편안한 곳이라
느껴졌어요.
물가가 많이 상승했다고 하지만
속여서 물건을 팔거나
이런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시장 구경 나왔다가
미얀마인들의 성향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었는데요.
이건 어디까지나 외부에서
바라보는 우리들의 견해일 뿐이죠~
미얀마 식재료를
구경해 볼까요~
미얀마 인들처럼
호리호리한 숙주예요~
복음이나 국수 등에
많이 사용합니다.
천연 화장품의 재료인
타나카.
우리의
유채나물과 비슷하죠.
실파도 보이고요.
민트
미얀마 사람들은
민트를
참 많이 먹더라고요.
우린 디저트나 음료를 만들 때에
조금씩 사용하는데
미얀마에서는
국물 요리, 카레 요리 등에
많이 사용한답니다.
껍질콩
국수 볶음이나 채소 볶음에
많이 넣는데
아삭아삭하니 맛있네요.
우리나라에서도 가끔
껍질콩이 보이기는 해도
비싸고 조금 질긴 듯해서
자주 사먹지 않게 되는데
미얀마에서 본 껍질콩은
참 길쭉하네요~
가지
길쭉한 보라색 가지만 보다가
이런 가지를 보니
좀 생소하지만
여러 가지 모양의
가지가 있네요.
토란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토란은
참 많이 사용하는데
미얀마에서도 토란이
많이 눈에 띄네요.
미얀마에서는
어떻게 먹을까요~
미니 양파
샬롯이라고 하여
모양은 미니 양파인데
볶아 놓으면 단맛이
더 강하더라고요.
우리나라에서 보는
큼직한 양파는
찾아보기 힘들고
모두 이 양파만 보여요.
이름 모를
여러 가지 나물들.
기름을 두르고
센 불에서 볶아먹는
요리들이
꽤 많더라고요.
이름 모를 두 번째 채소.
일본 오키나와에서
많이 먹는다는
오크라와 비슷해 보이긴 하지만
오크라는 아니고요~
무
무가 참 가지런하죠.
예쁘게도 생기고
국물 요리에 활용한다고 합니다.
가지
크기가 어찌나 작은지.
이런 가지들은
썰지 않고 그대로
요리하더라고요.
우리가 먹고 있는
큰 바나나도 아니고
작은 미니 바나나도 아닌
중간 사이즈의 바나나입니다.
상하지 않도록
실로 대롱대롱
매달아 두었어요.
딱~
우리의 호박잎과 같죠.
호박잎일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먹을지도 궁금하네요.
우리처럼 쪄서
쌈을 싸 먹는지
된장국 끓여 먹는지^^
더운 나라다 보니
시장에서는 일반 생선이나
육류보다는
신선한 채소들을
주로 볼 수가 있어요.
생선이
아주 없는 건 아니에요.
냉장시설이
잘 되어 있지 않아서인지
신선한 생선보다는
주로 건조된 생선을
볼 수가 있어요.
말린 생선이에요.
그냥 봐도 모를 생선들은
말려 두니 더 모르겠네요.
차요테(chayote) 또는
샤오테 라고 부르는 채소예요.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채소이지만
동남아시아에서는
흔한 채소랍니다.
볶음 요리로 많이 먹는 듯해요.
콜리플라워
우리나라에서는 백화점에나
가야 볼 수 있는데
미얀마에서는 흔한
일반적인 채소네요.
볶음이나 조림,
국물 요리에 다양하게
사용한답니다.
토마토와 고수
미얀마에서는 토마토는
확실히 과일이 아니라
채소입니다.^^
죽순
반갑네요.
절임해 둔 것 같아요.
두부
판 두부 인가 봐요^^
미얀마 냥우 시장의
식재료 구경
잘 했습니다.
글과 사진· 이미경(요리연구가)
시골 농가를 얻어 텃밭을 가꾸며 건강한 시골 음식을 연구하는 요리연구가로 쿠킹 스튜디오 '네츄르먼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친근한 식재료에 다섯 가지 과정을 넘기지 않고 갖은 양념을 배제한 심플하고 건강한 음식'을 만듭니다.
지금까지 만든 책으로는 <도시맘의 시골밥상> <오븐 요리> <집에 가서 밥 먹자> <아이 요리> <밥 먹는 카페> 등이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pout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