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탐구]독일 뮤즐리
독일 사람들의 아침식사
유럽이나 북미 사람들은 모두가
아침에 빵과 우유,
시리얼을 먹을 것 같아요!
그럼 아시아인들은
모두가 아침에
밥에 반찬을 먹나요?
쌀을 주식으로 하는 아시아인들,
그리고 밀가루를 주식으로 하는
유럽이나 북미인들~
주식은 비슷할지 모르지만
여행을 하다보면 나라마다
먹는 것들에서 차이점이
있음을 발견합니다.
우리와 일본, 중국만 비교해도
흰쌀밥을 주식으로 먹기는 하지만
나머지 반찬, 국 등은
차이가 많죠.
부엌탐구
독일 뮤즐리
얼마 전 독일 여행에서
아침 식사 때 만난
독일인들의 주식에서는
빵과 달걀, 소시지가 곁들여지는 것이
다른 유럽국가들과 비슷해 보이지만
‘뮤즐리’를 특히
즐겨 먹는 모습들이었어요.
뮤질리는 스위스의 독일어 사용지역의
‘뮤즈(mües)라는 말에서 파생된
‘비르헤르뮤즐리(birchermüesli)’
혹은 ‘뮤즐리(müesli)’로 알려졌고
‘뮤즈(mües)’는 혼합물,
퓌레, 수프를 뜻하여
통곡, 견과류, 과일 등을 혼합해
만드는 음식의 특징을 반영해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뮤즐리는 1900년대 스위스의 의사
막시밀리안 비르헤르_베너가
취리히에서 운영하던 건강 클리닉의
환자들을 위해 개발한 것이라고 합니다.
스위스 회사에서 처음
대량생산을 하였고
건강식으로 화제가 되면서
건강식과 채식주의 열풍이 일어난
1960년에 독일, 오스트리아,
영국, 네덜란드 등으로
수출되었다고 해요.
1970년대에는 미국인들의
기호에 맞추어 다양한 뮤즐 리가
출시되었답니다.
뮤즐리는 주로 납작하게 누른
통귀리(오트밀)와 기타 곡류,
생과일, 말린 과일, 견과류 등을
혼합한 시리얼로 우유, 두유,
요구르트, 주스와 함께
아침식사로 먹어요.
옥수수나 밀가루를 그냥 튀기거나
설탕물을 입혀 놓은
일반 시리얼과는 달리
통곡을 그대로 활용하니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비타민,
철분 등의 함량이 높아요.
역시! 몸에 좋은 음식은
입에 달지 않는 법.
통곡물은 처음 먹을 때에는
입에서 사르르 녹지 않는다는 점은
기억해 두세요.
독일인들의 아침 일상식은
뮤즐리가 다양한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어요.
우리 컵라면처럼 우유, 두유,
요구르트를 붓기만 하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으니
간편하겠죠.
우리나라 마트에도
다양한 배합의 뮤즐리들이
판매되고 있는데
대용량이라
선뜻 구입하지 않게 되지만
독일의 마켓에서 구입한
‘마이 뮤즐리’는 한 번씩
먹을 수 있도록 포장되어 있으니
기호에 따라 선택해서
맛볼 수 있어요.
글. 요리연구가 이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