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탐구]너트메그
호두처럼 생긴 열매 향신료
인도네시아 몰루카 제도가 원산지로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두껍다. 꽃은 암수 딴 그루로서 꽃잎이 없고 꽃받침은 3개로 갈라지며 노란빛을 띤 흰색이고 향기가 난다. 열매는 핵과로 길이의 4~6cm이다. 성숙하면 살구같이 보이며 안에 종자가 들어있다.
성숙하면 붉은 빛을 띤 노란색 껍질이 벌어져서 안쪽에 갈빗대처럼 갈라진 종의(種衣)가 보이는데 종자를 육두구, 종의를 메이스(mace)라고 한다.
육두구
제가 처음 책에서
배웠던 향신료는
육두구는 이랬어요.
한 번도 본적도
먹어본 적도 없었던
육두구는
그저 생소한 향신료로,
언제 이것을
맛볼 수 있을까 했었죠.
여러 가지 향신료가
일반화되면서
이름이 매우 인상적이었던
육두구를 찾아보았지만
어디에서도 볼 수가
없었어요.
육두구는
‘너트메그’라 하여
사향 향기가 나는
호두라는 뜻으로
번식은 대부분은 종자로 하고
다습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열매 향신료입니다.
호두처럼 생긴 열매를
그레이트로 갈아서
통후추처럼 사용하기도 하고
가루로 만들어
사용하기도 합니다.
인도네시아와
모로코가 원산지로
포르투갈에 의해
17세기에 유럽으로
전해졌는데요.
그 향기가 특별해
유럽에서는 값이 비싼
사치품이었답니다.
투박한 모양새와는 달리
그 향긋함이 남달라
도넛, 푸딩에서
달걀의 비린내를
제거하기도 하고
햄버그와 같은
육류 요리를 만들 때에는
고기의 누린내도
없애줘요.
또 칵테일이나
음료에도 곁들이면
음료에 향기로움을
더합니다.
아무리 좋은 향수도
과하면 역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너트메그도
요리에 과하게 사용하면
맛있는 요리를
망칠 수 있으니
적당히 넣으세요.
글. 요리연구가 이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