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민들레김치
흔하지만 낯선 식재료 민들레
까닭 없이 마음 외로울 때는
노오란 민들레꽃 한 송이도
애처롭게 그리워지는데
아 얼마나 위로이랴
소리쳐 부를 수도 없는 이 아득한 거리에
그대 조용히 나를 찾아오느니
사랑한다는 말 이 한마디는
내 이 세상 온전히 떠난 뒤에 남을 것
잊어버린다 못잊어 차라리 병이 되어도
아 얼마나한 위로이랴
그대 맑은 눈을 들어 나를 보느니.
- 조지훈 <민들레꽃>
민들레 김치 담그기 전에
민들레꽃 시 한편 감상하세요.
전설에 의하면
민들레 꽃대는 연통처럼 생겼는데,
전쟁터에 나간 남편을
연통 위에 올라가 기다리던
여인이 죽어
변한 모양이라고 합니다.
봄에 노란 꽃을 피우며 자란
민들레는
쌉싸래한 맛으로 즐기죠.
쌈으로 싸 먹기도 하지만
살짝 절여 김치로 담갔어요.
노지의 민들레가 아니라
하우스 재배한 민들레라
뻣뻣하지 않고 부드러워
오래 절이지 않고
그대로 양념에 버무렸어요.
민들레김치
★ 요리 시간 30분
주재료(10인분)
민들레 300g
쪽파 20g
민들레 절임물 재료
물 3컵
소금 4
양념 재료
고춧가루 1/4컵
다시마물 1/4컵
멸치액젓 4
찹쌀풀 1/4컵
다진 마늘 1
다진 생강 약간
새우젓 0.5
1. 민들레와 쪽파는 깨끗하게 손질하여 씻어 물기를 빼고 쪽파는 4cm 길이로 썬다.
2. 민들레는 분량의 절임물에 담가 1시간 정도 절인 다음 흐르는 물에 씻어 건져 물기를 뺀다.
3. 고춧가루에 다시마물과 멸치액젓을 넣어 20분 정도 두어 고춧가루가 불면 나머지 양념 재료를 넣어 섞는다.
4. 민들레와 쪽파에 양념장을 넣어 버무린다.
민들레 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