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장바구니]쉐더공 파고다
황금빛으로 빛나는 미얀마의 자부심
미얀마를 여행하면서
많은 유적지를 보았습니다.
여행서에 의존하여 보게 된
미얀마의 유적지,
미얀마의 생화,
미얀마 사람들에 대해서
짧은 시간동안 이해한다는 건
제 욕심이죠.
그래서 수많은 버강의 유적지는
따로 소개하지 않았지만
늦은 시간에 출발하는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를 타기 전
양곤에서
쉐더공 파고다를 보면서
양곤을 여행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고
여행을 마쳤어요.
시간이 하루만
또 하루만 더 있었다면~
아쉬움이 남는 여행이라
다음에는 양곤을 여행하러
다시 가겠노라고 결심해 보았답니다.
더운 날씨 탓에 밤늦게까지
쉐더공 파고다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요.
여긴 스님들이 앉아
시험을 보는 곳이라고 합니다.
쉐더공 파고다를 보는 순간
왜 미얀마를 ‘황금의 나라’라고
부르는지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가 됩니다.
도시 전체가
숲에 묻혀 있는 양곤은
미얀마 독립 후
‘동양의 정원’으로 불립니다.
싱가포르가
양곤을 모델로 도시를 계획하고
꾸밀 정도로
1962년까지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집권한 군사 정부의
쇄국정책 탓으로
발전이 더디게 진행되었으며
2005년 말 전격 단행된
‘네삐도’로의 수도 이전으로
행정부서는 모두
양곤에서 네삐도로
옮겨졌답니다.
양곤은
100년 간의
영국 식민지 시절 조성된
영국풍의 건축물과
‘미얀마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세계 불교도의 성지인 웨더공 파고다를
비롯한 술레 파고다 등의
고대 종교 건축물,
새로 지어지는
현대식 건축물이 공존해
과거, 현재, 미래가
한꺼번에 있는 곳이랍니다.
쉐더공 파고다
세계 불교도들의
성지 순례지로 미얀마의
상징이며 자부심입니다.
음~ 보는 순간
인정하게 되네요.
식민지 시절의 아픔이,
그리고 미얀마인들의
지혜가 담겨 있는 종입니다.
영국군이 강탈하여
본토로 옮기려고 했는데
배가 종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강에 빠트리는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한 스님의 지혜로
강에서 건져 다시
쉐더공 파고다의 제자리로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알려 지지 않은
많은 이야기들이 있겠죠.
사원의 경건함도 있지만
이곳에서 만나는 미얀마인들은
평안한 내 집 안방에
온 듯 느낌입니다.
더운 날씨를 피해 저녁이면
이곳에 모여 데이트도 하고
수다도 떨고
그리고 기도도 하고~
바닥이
반짝 반짝 윤이 날 정도로
깨끗하여 힘들면
아무 곳이나 앉게 됩니다.
약 13000여 개의 금판은
무게만 무려 60톤이 넘고
이 금판은 개당 시가
130만원을 호가 한다니
다시 한번 놀라며~
또 황금의 도시인 양곤을
돈으로 계산하고 있는
세속인의 마음을 가진
저를 반성하며~
지금도 여전히 기증되는
금, 보시금, 입장수입 등으로
외벽에 금을
부착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도하는 어머니들의
모습은 어디나 같아요.
쉐더공 파고다는
동서남북 쪽에 모두 입구가 있어
잘 기억하지 않으면
찾기 힘들 정도로 넓어요.
가장 높은
파고다인데요,
꼭대기에 세우는
10m 높이의 우산에는
76 캐럿 크기의
대형 다이아몬드와
5448개의 다이아몬드,
2317의 루비, 사파이어,
토파즈 등의 보석과
165개의 금종,
420개의 은종이
달려있답니다.
보석이 많이 나는 나라답게
스케일이 크기도 하지만
미얀마인에게 불심은
어떤 의미인지도 알 수 있네요.
파고다를 잘 찍고 싶어서
사람들이 적은 곳을
찾아 다녔지만
실제로는 정말 많은
미얀마인들이 밤늦게까지
찾는 곳이랍니다.
사진으로 다시 보아도
아름다운 쉐더공 파고다~입니다.
글과 사진· 이미경(요리연구가)
시골 농가를 얻어 텃밭을 가꾸며 건강한 시골 음식을 연구하는 요리연구가로 쿠킹 스튜디오 '네츄르먼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친근한 식재료에 다섯 가지 과정을 넘기지 않고 갖은 양념을 배제한 심플하고 건강한 음식'을 만듭니다.
지금까지 만든 책으로는 <도시맘의 시골밥상> <오븐 요리> <집에 가서 밥 먹자> <아이 요리> <밥 먹는 카페> 등이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pout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