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초대상]층층이 불고기 샌드위치

늘 제 요리법 고민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사람은
입이 짧은 딸아이에요.
무엇이든 잘 먹어주면
걱정거리가 없을 텐데
뭘 해줘도 반갑지가 않데요.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며
때로는 참다가
화도 내다가
딸아이와의 밥상전쟁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없어서 못 먹는 시대여야 하는데
먹을 게 차고 넘치니
더 그런 것 같아요.

그래도 입맛에 맞아
잘 먹는것 중에 하나는
쇠고기구이예요.

그래서 구워서
여러 가지 소스를 곁들여 주는데
참기름 소금,
그리고 된장이
가장 맛있는 소스라며
다른 건 준비하지 말라네요.
제 요리가 아직 부족함이
많은 것 같아
딸아이의 한마디에
실의에 빠지게 됩니다. 

어느 날 불고기를 만들어주니
불고기는 또 아니랍니다.

그 이유가 참 재미있어 웃었어요.
고기가 반듯반듯해야지
꼬불꼬불한 것이 싫다네요.
불고기거리를 사다가
반듯하게 구워줄 순 없으니
결론은 구이용의 등심이나
갈비살, 안창살 등을
구입해야 한다는 소리죠.

그런데 문제는 가격이죠.
온가족이 구이용 쇠고기를
넉넉히 먹기에는
비싼 가격에
선뜻 구입하게 되지 않고
외식은 더 어려운 일이잖아요.

엄마의 이런 고민을
딸아이는 알거라는
기대도 하지 말아야죠.

오늘은 꼬불꼬불해서
미안한 불고기 볶아서
딸아이만 빼고
실컷 먹어야겠어요.

손님초대상에도 올리면
좋은 요리랍니다.

층층이 불고기 샌드위치

주재료(2인분)
식빵 4장
쇠고기(불고기용) 100g
상추 4장
보라색 양파 1/4개
애호박 1/4개
당근 1/8개
소금․후춧가루 적당량씩
머스터드 소스 적당량
슬라이스 치즈 2장
식용유 적당량

불고기 양념 재료
간장 1
설탕 0.5
다진 파 0.5
다진 마늘 0.3
참기름․깨소금․후춧가루 약간씩

★ 요리 시간 25분

층층이 불고기 샌드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