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탐구]깨 볶는 도구
깨, 은행, 커피콩을 볶아요~
여자들은 보통 쇼핑을
좋아한다고들 생각하지만
저는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에요.
쇼핑의 기본은 걷고 또 걸으며
원하는 제품을 잘 골라내는 일인데
백화점 쇼핑을 나섰다가
한층만 돌고 나도
어딘가 앉아 쉬고만 싶어지니
쇼핑하는 기본자세가
안 된 거죠.
그래서 꼭 필요한 쇼핑 리스트를
작성한 후 앉아서 미리 검색한 다음
인터넷으로 주문하거나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하는 것은
찾아가서 구매를 해요.
그런 저에게 다리 아픔도
잊게 하고
쉬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게 하는
쇼핑장소가 있다면~~~
바로 조리도구, 식재료 매장,
키친웨어 등이 진열된 곳이죠.
오늘 부엌탐구에서도
지난번 일본 출장에서
다리 아픈 줄 모르고
돌고 또 돌면서 구입한
작은 조리도구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름은 고마이리(깨 넣는).
뚜껑 달린 스타일!
깨를 넣어 볶는
조리도구입니다.
이곳에 가니 동그란 것이 있고
저곳에 가니 네모난 것도 있어서
고민하지 않고 두 가지 스타일
모두 사들고 왔어요.
동그란 것은 동그래서 예쁘고
네모난 난 것은 네모나서 예쁘니
두 가지를 다 살만한
이유가 되겠죠^^
깨를 고소하게 볶을 때,
콩을 볶을 때,
은행을 볶을 때,
그리고 커피콩을 볶을 때까지.
우리처럼 깨소금을 많이 먹는 밥상에서는
조금 작은 감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은행을 볶는
조리도구로 임명하려고요.
은행은 조금씩 볶아
바로 바로 먹어야 하는데
큰 프라이팬을 사용하면
골고루 잘 볶아지지 않거든요.
그리고 커피콩을 볶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신선도가 중요한 커피콩은
집에서 조금씩 볶아 먹어도
좋거든요.
한번 도전해 볼 만합니다.
또 무엇을 볶아 볼까요?
조금씩 달달 볶으면
좋을법한 것들은 제보 부탁드려요~
달달 볶아 볼게요!
글. 요리연구가 이미경
* 동그란 것은 오모테산도힐즈 뒤편에 자리한
니가타현 안테나숍에서,
네모난 것은 긴자의 쌀가게에서 구입했어요.
네모난 것은 우리나라에도
많은 팬을 거느렸다는
아이자와공방 것으로,
수작업으로 만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