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탐구]크림꿀
만나서 반가워!
꿀에는 벌꿀(자연꿀)과
당밀(인공꿀)이 있어요.
벌꿀은 오랜 옛날에
자연에서 얻은
인류 최초의 식품으로
그리스 제신들의
식량이었다고 합니다.
로마인은 꿀을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로 여겼고,
인류사회에서 꿀은
식품이자 약용으로 사용했으니
방부제, 미라 제작,
과실 보존의 역할을
하였답니다.
약주를 드신 아버지께
꿀물 한잔은 요즘의 ‘컨디션’이었고,
입병이 나서 고생할 때
꿀을 바르기도 하였으니
요즘의 ‘오라메디‘였죠.
그뿐인가요?
감기에 걸렸을 때
꿀물 한잔은 ‘종합감기약’이었어요.
꿀은 귀한 대접을 받는
식품이자 약이었답니다.
오늘 부엌 탐구는
크림꿀입니다.
크림꿀은 꿀의 자연적인
결정화 현상을 이용한
천연 벌꿀이며
인위적으로 가공하지 않고
온도차로 인해
자연적으로 결정화가 진행되면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아카시아꿀, 밤꿀 등
목본류의 꿀에 비해 유채,
자운영 등 일년생 초본류 꿀이
포도당의 함량이 높아
쉽게 결정이 생긴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벌에게 설탕을 먹여서
생긴 현상이라고 오해하지만
설탕을 많이 먹인 꿀은
포도당 함량이 낮아
결정이 생기지 않는답니다.
결정꿀이 크림 타입의
꿀을 만드는 데
중요한 부분으로 결정꿀의
수분 함량을 줄이기 위해
저온에서 끓인 후
차가운 곳에서
일주일 이상 보관하여
연쇄 크림반응을
유도하여 만들어요.
서양식에서는 일반꿀보다
크림꿀의 소비가 훨씬 많아
빵에 꿀을 잼처럼 발라서
먹는 일이 많아요.
<토종벌의 꿈>에서 만드는
크림꿀은
우리동네 양평에서
만들어집니다.
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신 분들이
특별한 마음으로
만드는 크림꿀이에요.
꿀에
다양한 재료들을 섞어서
크림꿀의 맛을 다양화시켰어요.
콩가루도 넣고
딸기가루, 계피가루,
녹차가루, 뽕잎가루까지~
다양한 시도로 맛있는
크림꿀을 만들어 내고
있답니다.
빵에 발라 먹기도 하구요.
떡도 물론 잘 어울리죠.
차처럼 뜨거운 물,
차가운 물에 타서 먹으면
꿀차가 되니 일반꿀처럼
어딘가 잘 보관해 두지 마시고
식탁에 얹어두고
매일 매일 먹으면
약이 됩니다.
글. 요리연구가 이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