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탐구]다담 찌개양념
밥상의 구원 투수
요리를 전공하고
일을 시작한지
20년이 훌쩍 지났어요.
제가 처음 요리를
배울 때는 파, 마늘을 까서
직접 다지고
깨는 씻어 볶아서
빻아서 썼어요.
당시에는 기본양념을
준비하는 일부터
웬만한 재료는
모두 직접 다듬어야 하는 것이
기본이었어요.
재료가 준비되면
기본 양념장을 만들고
재료를 손질하여 데치고
삶고 끓이고 양념에 재우고
모든 것이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는 일들을 거쳐야
요리가 만들어졌어요.
그러나 지금은
많은 부분들이 달라졌어요.
재료들은 세척되어 나오고
양념장들도
웬만한 건 다 나오니
세상 편해졌어요.
물론 저는 지금도 변함없이
대부분의 요리는
옛날 그 과정을 거쳐
만들고 있어요.
오늘 부엌탐구는
세상 편하게 만들어준
가정간편식의 선두주자
찌개 양념들입니다.
우리의 식문화는
밥에 국이 기본 상차림이죠.
맛있는 국이나
찌개 하나만 있어도
밥상을 차리기가 쉬워요.
그러나 요리 초보일수록
만들기 어려운 것이
국과 찌개입니다.
가정간편식을
활용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시간이 없어,
요리에 자신이 없어,
가족수가 적어
여러 가지 재료를
구비하기 힘들어서
등이 대표적인 이유입니다.
가정간편식에도 단계가 있어요.
굳이 나누어 본다면~
RET(Ready To Eat) : 조리 없이 먹을 수 있는 식품
REH(Ready To Heat) : 사실상 조리가 완료되어 데워 먹는 식품
REC(Ready To Cook) : 절반 정도 조리가 되어 있어 나머지 조리 과정은 적접 요리하는 식품
REP(Ready To Preare) : 가공된 식재료가 포장되어 있는 식품키트로 간단한 요리과정을 거쳐 만들 수 있는 식품
RET, REH가 가장 편리한
가정 간편식인 것 같지만
기호나 취향까지 담을 수는 없죠.
그래서 저는
약간의 수고로움이 있어도
REC난 REP를 선호합니다.
다담 찌개양념은
찌개의 재료를 준비해서
양념 한 봉지만 넣으면
여러 가지 찌개를 쉽게
끓일 수 있어요.
앞으로 우리 식탁에는
이런 형태의 가정 간편식이
여러 형태로
만들어질 듯합니다.
다담 찌개양념은
순두부, 강된장, 부대찌개,
냉이 된장,
청국장찌개 양념이 있어요.
한 봉지에 3~4인분의
찌개를 끓일 수 있고요.
양념의 짠맛 정도는
기호에 따라
조절하기도 하지만
조리법에 따라 요리를 하면
맛있는 찌개가 완성돼요.
특히 여행이나 캠핑갈 때
여러 양념을
챙길 필요가 없어 간단하게
요리할 수 있어요.
오늘도 국, 찌개 맛내기에
어려움이 큰 분들은
한 번씩 다담 찌개양념에
도움을 받으세요.
글. 요리연구가 이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