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탐구]해선장
중국식 소스
지난달부터 시작한
강의가 하나 있어요.
‘요리 인문학’인데요.
여러 나라의 요리를
레시피로 강의하고
재미난 이야기로도
강의합니다.
지금껏 제가 여행으로
경험한 것들,
책을 통해 얻는 정보들을 정리해
요리 이야기로 풀어가며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것으로
강의는 마무리됩니다.
맛있는 요리를
먹는 즐거움도 있지만
요리 이야기도 더 흥미로웠다고
평가해 주셔서
강의하는 저도
보람이 있었답니다.
요리 이야기에 식재료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식재료 중에서도 양념류는
그 나라의 여러 환경 요소와
밀접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강의 준비를 하면서
저도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오늘의 부엌탐구는
해선장입니다.
이미
맛보신 분들이 많지만,
이름은 생소하실 거예요.
해선장은 콩, 고구마,
향신료 등으로 만든
중국식 소스예요.
짙은 적갈색을 띠는
걸쭉한 질감의 소스이며,
짭짤한 맛과 함께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나고
물론 감칠맛도 나죠.
중국 요리뿐 아니라
베트남 요리에서도
즐겨 사용하고 있어요.
중국에서는 하이센장(海鲜酱),
베트남에서는 검은 소스라는
뜻의 뜨엉 댄(tuong den),
영어로는 호이신 소스(Hoisin Sauce)나
바비큐 소스라고 합니다.
북경 오리고기를 먹을 때에
소스로 사용하기도 하고요.
베트남의 쌀국수나
스프링 롤을 찍어 먹을 때
사용하기도 합니다.
제품에 따라 농도가
약간씩 차이가 나지만
사용법은 같아요.
육류를 재우기 위한 소스처럼
활용할 수 있고 볶음 요리나
구이, 조림 등에 첨가하여
맛을 내기도 합니다.
볶음밥을 만들 때
사용하면 간단히 볶음밥을
만들 수 있어요.
식문화가 다양해지면서
궁금해지는 소스들이
하나둘 냉장고에 쌓여 갑니다.
사용해야 맛있는 요리들이
만들지는 건 다들 아시죠~^^
냉장고에 있는 소스들도
관심 가지세요~
글. 요리연구가 이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