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탐구]대나무 빨대
착한 소비가 필요한 시대
세상 살기 참 편해졌다~
이런 말들을 많이 합니다.
당장 필요한 물건들이 있다면
밤에 주문해도 새벽에
문 앞에 주문한 제품들이
쌓여 있으니까요.
과연 세상 살기가
편해졌을까요?
주문한 제품들을 뜯는 순간
쌓인 쓰레기를 보면
어마어마한 양이 됩니다.
특히 신선도가 중요한
식품들은
배보다 배꼽이 커서
쓰레기 분리수거가
더 힘든 일이 됩니다.
편리함 때문에
일회용 사용도 엄청나죠.
일회용 제품들을 만들어내고
또 사용한 것들을
처리하기 위해
자연이 엄청나게 파괴되고 있어
결국 그 피해는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이런 악순환들을
알고는 있지만
중독된 편리함을 이제
멀리하기 힘들어져
안타까울 뿐입니다.
오늘의 부엌탐구는
지인이 베트남 여행에서
사다 준
‘대나무 빨대’입니다.
빨대는 절대적으로
일회용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살아왔죠.
그런데 빨대를
일회용이 아니라
다회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요?
비위생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길고 좁은 빨대 속을
닦을 수 있는
작은 솔도 있어요.
조금 불편함이 있지만
일회용 빨대를
대신하기에 적당합니다.
최근 플라스틱 일회용 빨대가
생태계를 잔인하게
파괴하는 일들을 뉴스로
많이 접하게 됩니다.
별다방을 포함한
카페들에서도
플라스틱 빨대를 쓰지 않고
종이 빨대를 쓰기 시작했죠.
종이 빨대가 음료수에 담겨
시간이 흐르면
수분을 흡수하면서
제 기능을 상실하게 되어
불편함이 종종 있답니다.
그대로 마셔도 되지만
빨대로 마셔야
그 맛이 나는 음료수들이 있으니
그땐 일회용이 아닌
다회용의 빨대가
좋을 듯합니다.
대나무가 흔하고
아직은
인건비가 우리보다 낮은
베트남에서 생산된
이런 제품들은 수입되어
들어와도 두 손 들어
환영할 것 같아요.
대나무 빨대는 아니지만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빨대도 판매되고 있답니다.
꼭~ 빨대가 아니어도
종이컵, 키친타월 등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많이 쓰고 있는
일회용품 사용을
함께 줄여보아요!
글. 요리연구가 이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