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장바구니]모스크바 줌백화점
오늘은 뭘 먹지?
여행을 하면서 ‘이국적이다’라고
느끼게 될 때는
건축 방식이죠.
학창시절 세계사 시간에
열심히 배웠던 **시대의 ** 건축들!
그러나 기억에 나는 것들은
아무 것도 없지만
여행에서 한 번씩 보게 되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 여행을
산교육이라고 하는 것 같아요.
미술관, 박물관에도
한 번 가보지 않고
달달달 외웠던 것들도
여행을 통해 보게 되면
‘아~!’ 하고
이해가 되니까요^^
모스크바에서도
우리와 다른 느낌의 건축물들을 보면서
특별한 여행이 되었답니다.
일단 대륙의 크기만큼이나
어딜 가나 큰 건축물들,
오래된 역사와 전통이 있는 건축물들,
그래서 야경이 특히나 아름답다고들
감탄하는 모스크바의 건축물들.
예술의 본고장답게
오페라, 발레 등을 공연하는 극장들이
어디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어
어느 곳이 예술을 위한 극장인지,
어디가 상업 건물인지
알 수 없더라고요.
여기에
그런 건물 중의 하나인
백화점!
붉은 광장 건너편으로 보이는
볼쇼이 극장,
그리고 그 오른쪽의
짙은 회색건물은
줌백화점.
붉은 광장에 위치한 굼백화점이
더 많이 알려져 있지만
현지인들은 최신 트렌드를
앞서가고 있는
줌백화점을
더 선호한다고 합니다.
시베리아에서 온
물건들이라네요~
아마도 지역 특산물
행사 판매대인가 봐요!
한국,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에서 들어온
각종 소스류와 간편식들이
모스크바의 백화점에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요.
베리로 만든
신선 잼도 많고요.
유제품을 가공한 치즈도 다양하니
식문화는
유럽의 여느 나라나
비슷비슷한 것 같아요.
추운 날씨 탓인지
육가공품이 매우 다양했고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외에
고개를 꺄우뚱하게 하는
육류 제품들도 있으니
유목생활이 만들어낸
식문화이기도 합니다.
줌백화점은
화려한 쇼윈도의
디스플레이를 보여주며
해외 유명브랜드를 포함한
1,5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만큼
다양한 제품들의
포장도 트렌디 해요.
달달한 디저트들도
모스크바의 건축물처럼
스케일이 큼직큼직하니
선뜻 하나 사서 맛보기가
쉽지 않았어요.
백화점에 우리처럼
푸드코트가 있지는 않지만
일본식 스시집과 오늘의 반찬,
델리 코너가 있어
포장해 가는 사람들이
꽤 많더라고요.
델리 코너에서
몇 가지
궁금한 맛들을 선택하고
와인도 한 병
구성해 보았어요.
와인은
전체적으로 비싸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나머지는 약간씩
맛보기용으로 구입해
호텔방에서
한상 차려보았는데요.
레스토랑에서
한 끼 식사하는 것보다
비싸요. 비싸요!
고수와 기타 향신료가 가득한
가지 요리가
제 입맛에는 가장 맛있었어요.
익은 가지를 묘하게
양념에 절인 형태인데요.
아직도 그 맛이
기억에 남네요~
어느 여행에서나
백화점이든, 마트이든,
재래시장이든
먹거리가 풍성한 곳에서
가장 만족스럽죠^^
글과 사진· 이미경(요리연구가)
시골 농가를 얻어 텃밭을 가꾸며 건강한 시골 음식을 연구하는 요리연구가로 쿠킹 스튜디오 '네츄르먼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친근한 식재료에 다섯 가지 과정을 넘기지 않고 갖은 양념을 배제한 심플하고 건강한 음식'을 만듭니다.
지금까지 만든 책으로는 <도시맘의 시골밥상> <오븐 요리> <집에 가서 밥 먹자> <아이 요리> <밥 먹는 카페> 등이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poutian